[4·11총선 D-1] 수도권 전적 분석… 수도권서 더블 스코어때 총선 승리했는데 이번 선거엔 ‘몰표’ 없다?

Է:2012-04-0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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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D-1] 수도권 전적 분석… 수도권서 더블 스코어때 총선 승리했는데 이번 선거엔 ‘몰표’ 없다?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 불거지면서 재점화됐던 MB정권심판론 정서가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의 ‘저질 막말’ 파문으로 희석되면서 판세가 여야 균형 상태로 바뀌었다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여야는 전체 지역구(246곳)의 45.5%(112곳)를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19대 총선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총 유권자 4018만여명의 49.3%인 1982만여명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들 다수는 이번 총선에서 여야 가운데 한쪽이 일방적으로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도권 격전지 중 야당이 이기는 곳이 많이 나오긴 하겠지만 전체 판도가 한쪽으로 쏠릴 만큼 새누리당을 압도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역대 총선을 분석해보면 여야 어느 정당이라도 수도권에서 7대 3 정도의 완승을 거둬야만 국회를 장악했음을 알 수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실시된 18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81석, 민주통합당(옛 통합민주당)이 26석을 가져갔다.

반면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 역풍에 휩싸였던 17대 총선에서는 수도권 의석수가 거꾸로 새누리당 33석,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 76석이었다. 전체 선거 결과에서도 18대 때는 새누리당 153석, 민주당 81석을 기록했고 17대 때는 민주당이 152석, 새누리당이 121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수도권(40석)에서 민주당(56석)에 패배하고도 전체 총선 승부에서는 133석 대 115석으로 이겼다. 영남권에서 새누리당에 절대 약세인 민주당 입장에서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야 한다는 얘기다.

여론조사전문기관 GH코리아의 지용근 대표는 9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의 총선 결과를 보면 수도권에서 온건진보정당이 보수정당보다 두 배가량 의석을 가져오지 못할 경우 보수정당이 전체 선거에서 이겼다”면서 “판세를 확 기울게 할 만한 선거이슈가 나오지 않아 여야 정당 어느 한쪽도 압승하진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 대표는 “전통적으로 수도권 유권자들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바람’에 민감하긴 하지만 이 바람이 압도적일 정도로 강하지 않으면 여야 중 한군데에 몰표를 주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박왕규 대표 역시 “선거 구도에서는 민주당이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되지만 그렇다고 압승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현재 판세로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65석 전후를, 새누리당이 50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총선 승패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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