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몰카 사기’ 또 다른 조직 있었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사기 도박사건이 지난달 26일 적발된 것 외에 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6일 강원랜드 카지노 몰래 카메라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달 26일 확인된 범행 외에 또 다른 범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일명 ‘마카오’로 불리는 배모(46)씨를 포함해 12명의 사기도박단이 200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몰래 카메라 사기도박을 벌였다. 배씨 등은 강원랜드 정비 담당 황모(41·구속)씨 등 카지노 직원 2명과 공모해 초소형 무선카메라가 설치된 카드함(딜링슈)을 바카라게임 테이블에 설치해 22차례 사기도박을 해 10억원을 챙겼다.

이 사기도박단은 객장 인근에 주차시켜 놓은 차량 안에 수신기와 모니터를 설치하고 카드함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전송된 카드번호를 분석했다. 이들 범행은 직원 황씨의 통화내역 조회와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배씨가 지난해 12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또 사기도박단원인 석모(47)씨 등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적발된 최초 범행의 유력 용의자 이모(58)씨가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30억원과 20억원을 잃은 김모씨와 또 다른 이모씨 등 5명과 공모해 몰래카메라 카드함을 사기도박이 아닌 강원랜드 협박용으로 악용하려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 두 사건에 모두 연루된 황씨가 2003년 입사 이후 정비담당자로 계속 근무하며 사기도박단으로부터 24차례 1억원을 받은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선=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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