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79년 금녀정책 풀리나… 오바마도 개방 언급

79년 동안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가입자격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서 ‘금녀 정책’ 논란이 재차 증폭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것은 5일(현지시간)이었다. 백악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제이 카니 대변인은 골프장 운영의 자유를 전제로 한 뒤, “이제는 오거스타 측이 여성에게도 회원권을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의견”이라 밝혔다고 미 ABC 방송이 같은 날 보도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5일 한목소리를 내며 “만약에 내가 오거스타 골프장을 운영한다면 당연히 여성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프장의 3대 스폰서인 IBM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지난 1월 여성 최초인 버지니아 로메티(53)가 취임하면서 ‘금녀 정책’이 풀릴 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오거스타 골프장은 IBM의 CEO에게 회원 자격을 부여해왔다.

빌리 페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회장은 마스터스 대회개막을 하루 앞둔 4일 기자회견에서 “회원권 정책은 회원들의 논의를 거쳐 결정되는 사안”이라며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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