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주 목사의 쉐마교육] 부모와 함께하는 역사탐방

Է:2012-04-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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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주 목사의 쉐마교육] 부모와 함께하는 역사탐방

자녀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라

지난 3·1절 국기게양률이 20%도 못 미쳤다는 뉴스보도를 접했다. 아파트는 10%도 안된다고 하니, 애국가만 흘러나와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하고 눈가에 눈물이 맺혔던 때는 마냥 옛날처럼 느껴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화이트 데이와 발렌타인 데이는 반드시 챙기지만 3·1절, 현충일 등의 국경일은 남의 일인 양 관심도 없고 역사 속에 흘러간 우리네 고난의 시간들은 그저 불편한 진실로만 치부하는 요즘 젊은 세대 속에 국가관이나 민족자긍심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가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많으나 진심으로 국가의 안보를 걱정하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 비전제시를 하는 이들 역시 많지 않다.

선진국일수록 고등학교의 타 교과 대비 역사교과 수업비중은 높다. 독일 20%, 프랑스 15%, 우리나라는 5%에 불과하다. 또한 대학입시에서조차 국사과목이 선택과목이었다가 여론의 영향으로 마지못해 올해부터 필수과목으로 선정되었다니 우리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민족의 역사를 등한시하게 되고, 따라서 국가관 역시 확립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과천약수교회는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자긍심, 나아가 국가관을 길러주기 위해 지난 2월 25일 ‘부모와 함께 하는 역사 탐방’을 실시했다. 부모와 함께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녀들의 눈은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탐방은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난의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서대문형무소와 양화진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한다. 그리고 그들의 수고와 희생에 대해 감사기도를 하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이해하도록 한다.

탐방의 장점은 부모가 직접 자녀들에게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데모가 끊이지 않아 두려웠다는 부모들의 어린 시절이야기를 들으며 자녀들은 부모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한 번 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고통 속에 숨졌던 수많은 선인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보는 아이들의 눈빛은 사뭇 진지함이 묻어났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피비린내가 나는 것 같다는 자녀들의 말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기우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의 생까지 기꺼이 바쳤던 선교사들의 묘역 앞에 공동체에서 조금 뒤쳐져 오는 한 학생은 묘역의 한 켠에 서서 두 손 모아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도 하였다. 풍족한 생활 속에 어렵지 않게 예수를 믿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했던 자녀들은 이 땅에 먼저 와 복음의 씨앗을 뿌려 준 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글로 표현했다. 또한 이 시간에도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땅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껴 자국에 대한 애국심을 길러 주기에 충분하였다.

요즘 세대 아이들에게 고난은 회피하고만 싶은 불필요한 일일 뿐이다.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달갑지 않은 것이 고난이다. 또한 부모들 역시 아이들에게 고난교육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왜 고난의 역사현장을 찾아가는 것일까. 아이들이 직접 처절한 고난의 현장을 방문하여 고난의 역사를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또 시험을 위해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직접 보아야 절망의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는다. 고통 속에 한국을 지켜내고 믿음을 지켜낸 이들을 마음에 새기며 민족의 자긍심을 갖게 되고,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야겠다는 당위성을 스스로 갖게 된다. 나아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게 된다.

(과천약수교회·yaks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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