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단방북 노씨와 야권연대 어떤 관계인가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규정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 본부의 노수희 부의장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지난달 열린 야권연대 공동선언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일 사망 100일을 맞아 지난달 24일 북한을 무단 방문한 노씨는 2주째 북한에 머물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김일성 찬양 노래를 부르는 등 이적활동을 하고 있다. 종북단체의 수괴격인 노씨가 무슨 연유로 야권연대에 참여하게 됐는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범민련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지시를 받아 활동하는 대표적인 종북단체로 겉으로는 남북통일을 외치지만 구성원 대부분이 주체사상에 빠져있는 반국가 세력이다. 주목할 대목은 북한이 올 초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나라 진보세력의 대단합을 촉구했으며, 이를 통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점이다. 노씨가 야권 연대 협상 과정에 개입한 것도 이 같은 북한의 입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최근 우리나라에 큰 선거가 있을 때 마다 ‘민주 대연합’이나 ‘반보수 대연합’을 외치며 연대를 강조해 온 터라 노씨의 행보는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이란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조평통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범민련의 간부로 정국을 혼란시키는 하수인 역할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북에서 노씨는 만경대를 찾아 머리를 조아린 뒤 방명록에 ‘국상 중에도 반인륜적인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을 대신해 조국 인민에 정중히 사죄드린다’는 글을 적었다. 이것도 모자라 김일성광장에 있는 김정일 초상화 앞에다 조화를 바치기도 했다. 이런 인사가 총선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노씨는 야권연대 공동선언 행사에 참석한 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민주통합당 대표의 바로 뒷줄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두 당이 정신 나간 노씨와 뜻을 함께 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가 야권연대에 참여한 과정에 대해서는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종북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연대의 순수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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