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치개혁 요구 가두로 나왔다… “후진타오! 당신부터 재산 공개 솔선수범하라”

Է:2012-04-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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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치개혁 요구 가두로 나왔다… “후진타오! 당신부터 재산 공개 솔선수범하라”

“후진타오, 재산공개 솔선수범하라.”

지난달 3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시내에서는 인권운동가 등 20∼30대 젊은이 9명이 중국의 정치 개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든 채 행인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있었다.

피켓 중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의 재산 공개를 촉구하는 내용도 있었고 “선거 없이는 미래도 없다” “평등, 정의, 자유, 인권, 법치, 민주주의”라고 적은 것도 등장했다.

최근 중국 지도부에서 개혁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자 일반인들이 이례적으로 정치인의 재산공개를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여 주목을 끌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들 중 최소한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5일 보도했다.

이들 중 한 명인 인권운동가 샤오융(37)은 지난 3일 오후 행적이 사라졌다. 그 뒤 당일 저녁 8시쯤 경찰은 샤오가 불법 집회 혐의로 2일 오후 형사 구금됐다고 샤오의 부인에게 전했다. 샤오의 아내는 “남편을 찾아가려 해도 허락이 안 된다”고 밝혔다. 썬얏센(쑨원)대학 학생인 황원쉰도 광저우시 하이주구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또 다른 두 명은 4일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고위 지도부 인사들의 재산 공개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던 네티즌 180여명이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 공직자 재산공개는 1994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이를 법제화하는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지만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분석가 천융먀오는 “재산 공개를 둘러싼 가장 큰 걸림돌은 특권층의 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공직자 재산공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반부패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우위량(吳玉良)은 “아직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다”고 SCMP에 밝혔다. 원 총리는 지난달 26일 열린 국무원 염정(廉政) 공작회의에서도 “집권당의 최대 위험은 부패”라면서 “부패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사람도 정치도 모두 끝장”이라고 강력 경고한 바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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