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말 김용민, 이런 사람이 총선 후보라니
정말 저질이다. 포털 사이트에 ‘막말 돼지’나 ‘시사 돼지’를 입력하면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 국회의원이 되겠다면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2004∼2005년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개그맨 김구라씨와 나눈 이야기들이다. 모두 제정신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을 듯한 막말, 욕설, 성폭언, 음담패설이다.
그는 테러 대책이라면서 “미국에 (연쇄 살인범인) 유영철을 풀어 부시, 럼스펠드… 라이스는 아예 강간해서 죽이는 거예요”라고 했다. 출산율 제고 방안이라면서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 파는 거예요”라거나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에 무조건 떡영화를 한두 시간씩 상영하고, 주말은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X새끼’ ‘X물’ 등 차마 옮기기 힘든 표현들을 키드득대면서 자연스럽게 사용했다.
민주당은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나꼼수’에 함께 출연했던 김 후보를 지난달 14일 영입해 정 전 의원 지역구인 노원갑에 전략 공천했다. ‘지역구 세습’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나꼼수의 인기를 총선에서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당시 한명숙 대표는 “1000만 명의 시민들을 매주 만나면서 대한민국 오늘의 이슈를 갖고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시사평론가”라고 김 후보를 추켜세웠다. 한 대표는 지금도 김 후보를 그렇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이미 공개된 김 후보의 막말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도 김 후보는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 김 후보를 “성실하고 반듯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던 소설가 공지영씨마저 “귀를 의심할 수밖에요. 그의 무거운 사과를 요구합니다”라고 했다. 파문이 커지자 김 후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후보직 사퇴 얘기는 없다. 비난여론을 빗겨가려는 꼼수다.
민주당이 즉각 김 후보 공천을 철회하거나, 김 후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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