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 변신… 116년만에 플라스틱 재질로

Է:2012-03-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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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셀룰로이드 소재의 탁구공이 116년 만에 플라스틱 재질로 바뀐다. 이에 따라 볼의 회전력이 줄어들어 회전기술을 앞세운 아시아권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9일 밤(한국시간) 경기이사회를 열고 현재 사용중인 셀룰로이드 탁구공을 2014년 7월 1일부터 플라스틱 소재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898년 영국의 제임스 기브가 고안해 사용해온 셀룰로이드 탁구공은 116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탁구공이 플라스틱 재질로 바뀌면 회전기술을 앞세워 세계를 제패해온 중국 등 아시아권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 세계 탁구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셀룰로이드 탁구공은 눈에는 안보이지만 표면에 미세하고 오돌도돌한 돌기가 있다. 이것이 라켓의 고무판과 만나 2.5g의 마술을 펼치게 된다. 드라이브와 커트 등 대부분 탁구 기술의 성공 여부는 공의 회전력에 달려있다. 반쪽짜리 두 개를 붙여 만든 탁구공의 접합 부분도 야구의 실밥 역할을 해 볼의 회전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플라스틱 볼의 표면은 유리판처럼 매끈하다. 통채로 사출해 접합부분도 없다. 대한탁구협회 김택수(대우증권) 국제이사는 “플라스틱 재질로 볼이 바뀌면 파워를 앞세운 유럽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회전 기술을 중요시하는 아시아권 선수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탁구공이 플라스틱 재질로 바뀐 데는 항공 수송과 연관이 있다. 셀룰로이드는 열가소성수지로 열에 약하다. 민간국제항공기구(ICAO)는 이를 높은 등급의 위험물질로 분류해 화물 탑재를 거부하고 있다. 실제로 아테네올림픽을 앞둔 지난 2004년 상당량의 탁구공들이 항공사의 탑재 거부로 선박으로 운송해야 했다.

이 같은 보고를 받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즉각 국제탁구연맹(ITTF)에 탁구공의 재질을 바꾸라고 강력히 권고했고, 마침내 2014년 7월부터 플라스틱 공으로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서완석 국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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