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 열전 돌입… 최고타자 선언 이대호 열도정복 출발
마침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에 속한 12개 팀이 30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2 시즌 레이스에 돌입한다. 오릭스가 올 시즌 16년 만의 우승을 꿈꾸며 110억의 거금을 들여 영입한 ‘빅보이’ 이대호(30)도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치고 공식적인 일본무대 데뷔에 나선다.
일본투수 정벌에 나선 이대호는 연습경기에서 0.684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정작 시범경기에서는 0.250(36타수9안타)에 그쳤다. 기대했던 홈런도 터지지 않았다. 니혼햄 전을 포함한 마지막 시범 4게임에서 2루타 2개 등 장타를 때리며 타율을 0.357로 끌어 올린 이대호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에서 타율이나 홈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 페이스대로 가는 게 중요하고, 개막전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홈런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동안은 일본 투수의 볼을 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이제는 풀스윙을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 역시 ‘한국의 타격왕’ 이대호를 개막전 4번 타자로 내세우겠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하지만 이대호의 일본 진출이 장밋빛 만은 아니다. 일단 일본 선수, 코칭스태프와의 정확한 의사소통도 문제이고 일본투수들의 날카로운 제구력과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도 선결과제이다. 또한 ‘한국 타격왕’에 대한 일본 투수들의 집중 견제도 잘 버텨내야 이승엽, 김태균 등이 못다 이룬 일본에서의 성공신화를 써내려 갈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의 올 시즌 개막전 상대는 소프트뱅크.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브래드 페니, 호아사 가즈유키, 세츠 다다시 등이 예상되는데 특히 새로 영입한 용병 투수인 우완 페니가 개막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페니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9승(99패)을 거둔 베테랑으로 최고 구속 150km를 자랑한다.
시즌 초반 일본무대 성공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소프트뱅크, 니혼햄, 라쿠텐 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해 “한국 최고 타자가 일본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힌 이대호의 다짐처럼 한국 팬들은 부산갈매기의 멋진 비상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야쿠르트의 임창용(36)은 오른쪽 어깨 통증이 심해져 2군으로 내려가면서 개막전 등판이 불투명한 상태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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