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독교연구소 '정치와 종교, 한국과 미국' 주제로 강좌 개최
[미션라이프]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28일 서울신대에서 ‘정치와 종교, 한국과 미국’을 주제로 영익기념강좌를 개최하고 양국 복음주의 교회가 당면한 문제점과 정치적 상관성을 살펴봤다.
‘미국 복음주의의 정치 참여’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성건(서원대) 교수는 “미국 복음주의 교회는 1960년대 이후 급진적 문화쇼크 때문에 생겨난 위기의식으로 우파정치권을 지지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정치란 미국 내 사탄의 영향과 맞서는 영적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릭 샌토럼을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주 등 ‘성경 벨트’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제퍼슨부터 오바마 대통령까지 종교적으로 다양해졌지만 국가통합이 필요할 땐 하나님에게 호소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교회의 정치참여는 시민종교로서 미국 역사에서 계속 있어왔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60년대 확산된 성 혁명, 신은 죽었다는 사상, 마약, 로큰롤 등 급진적인 문화 쇼크는 복음주의권의 정치참여를 한층 두드러지게 했다”면서 “70년대 이후 미국의 보수적 종교인이 공화당 쪽으로 쏠리고 세속적 자유주의자들이 민주당 쪽으로 쏠리게 된 종교적 양극화도 이런 문화변동과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치러진 몇 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부각된 복음주의·근본주의의 정치참여는 정치·선교적 성격을 지닌 미국식 민주주의 전통과 맥을 같이 한다”면서 “복음주의권은 이번 선거에서도 다른 후보에 비해 낙태나 동성결혼 등의 이슈로 가장 보수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샌토럼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시대 정치와 종교’를 발제한 박명수(서울신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 불교는 정치권에 자신의 뚜렷한 정책을 제시해 관철시켰지만 기독교는 수쿠크법 반대나 동성애 차별금지법 논쟁 등에서 볼 수 있듯 제기한 문제를 일시적으로 봉합하는데 그쳤다”면서 “한국의 복음주의 교회는 특히 종교편향 논란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교가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 중요 정책을 성사시켰음에도 종교편향이라는 ‘화살’을 기독교에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불교는 종교차별금지법, 자연공원법 개정, 전통사찰보존 및 지원법 개정, 템플스테이 예산, 연등축제의 무형문화재 지정 등 5가지 뚜렷한 목표를 정치권에 제시했으며, 이명박 정부 아래 천문학적인 재정지원을 받으며 숙원과제를 해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교가 이런 특혜를 누렸음에도 종교차별금지법과 공직자 종교차별신고센터를 만들어 오히려 한국교회를 공격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불교계 인사들은 여전히 기독교가 편향적이라며 불교차별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교계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천=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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