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산거머리’ 첫 발견… 동남아 분포 아열대 동물 전남 가거도에 서식 확인
아열대 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흡혈성 산거머리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성 독실산거머리(가칭·학명 해마딥사 류큐아나·사진)가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 서식하는 것을 지난해 7월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에 살면서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 독실산거머리는 아열대가 원산으로 동남아시아와 일본에 분포한다.
독실산거머리는 길이 2.5∼3.0㎝의 원통형이며 신축성이 뛰어나다.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미기록종인 이 산거머리는 한국의 강이나 개울에 사는 다른 거머리 16종과는 달리 땅에서 산다. 낙엽 속, 바위 밑 등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며 장마철에 나타나기 시작해 9월 중순까지 활동한다.
독실산거머리는 산이나 숲의 이동통로에서 대기하다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으로 생긴 온도변화와 공기 움직임, 진동 등을 감지해 달라붙어 피를 빠는 것으로 알려졌다.
흡혈 시 마취성분이 나와 사람이나 동물이 통증을 못 느낀다. 항응고제도 분비돼 흡혈 부위에서 상당 시간 지혈이 되지 않아 출혈이 많을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일부 기후구가 아열대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가거도에만 서식하는 산거머리의 분포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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