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9] 남의 집 분란이 기회?… 박근혜, 지원유세 팔 걷었다

Է:2012-03-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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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후보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조작 파문으로 대혼돈에 빠진 사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등록 첫날인 22일 본격적인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하지만 새누리당 역시 공천 탈락자들의 줄탈당과 공천 취소 등 공천 후유증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박 위원장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국농수산대학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 청와대를 싸잡아 겨냥해 예각을 세웠다. 그는 야권 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책임질 것을 촉구하고,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제 입장이고 당의 입장도 그렇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과 MB정부가 다를 것이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당은 과거 잘못된 것과는 단절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박 위원장은 군포 화성 안산 시흥 수원을 순회하면서 해당 지역구 후보자들과 지역을 누볐다. 그는 상인들에게 “전통시장이나 재래시장이 경쟁력을 가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포시장과 시흥 삼미시장 등 전통·재래시장을 주로 찾아 정육점, 생선가게, 족발집, 제과점, 어묵전, 횟집, 야채가게 등을 둘러본 뒤 직접 어묵을 사먹는 등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친근혜(박 위원장의 페이스북 계정)’ 행보를 펼쳤다.

상인들은 박 위원장이 지나갈 때마다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고 ‘박근혜!’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하이파이브로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발빠른 선거지원 행보에도 불구하고 공천 후유증은 가시질 않고 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을 부상일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부 후보 부인이 금품 및 향응제공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부 후보는 수사의뢰 조치를 당한 부분이 새롭게 알려졌다”며 “혐의 내용이 중할 뿐 아니라 일정부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공천을 취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을은 무공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이 각종 불미스러운 일로 공천을 취소한 것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이번이 6번째다. 권 총장은 “단순히 고발만으로 공천 취소를 결정할 수는 없지만 수사 진전 상황이 알려지는 대로 판단을 해 이번(부상일 후보) 정도의 혐의와 개연성이 있다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선관위가 가산점을 부여한 당내 경선 효력이 무효라는 유권해석이 나옴에 따라 탈당도 이어졌다. 현역의원 중에는 진성호(서울 중랑을) 이명규(대구 북갑) 김성조(경북 구미갑) 성윤환(경북 상주)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고 경북에서는 김엽(영주), 김경원(영천), 김수철(문경 예천) 예비후보가 탈당하는 등 경선 지역구 7곳 중 5곳이 경선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키로 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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