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서적 특집] 시각 장애 딛고 세상의 빛으로 헌신…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강영우 지음/두란노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 강영우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다. 그가 전하는 희망 메시지가 담뿍 담긴 책이다. 출판사에 따르면 췌장암 선고 후, 그는 이 책에 남은 한 방울의 진액까지 쏟아 부었다. 책에서 강 박사는 “생각의 장애, 마음의 장애, 영의 장애를 뛰어 넘어 하나님을 보라!”고 강조한다. “나의 장애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희망은 이뤄진다”고 말한다.

강 박사는 시작보다 끝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다. 시각장애인이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우수한 성적으로 연세대학을 졸업하고 유학길에 올라 백악관 국가 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다. 은퇴 후에도 전 세계 장애인들을 가슴에 품고 장애인 인권과 복지를 위해 헌신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췌장암 말기라는 청청벽력 앞에서도 그는 결코 하나님을 향해, 생애에 대해 아쉬움이나 미련을 보이지 않았다. 한 평생 하나님과 함께 불꽃처럼 타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난 한 평생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담았다. 또 자신과 함께, 혹은 자신보다 앞서거나 더 낮은 자세로 장애인과 소외계층들을 위해 섬김을 다한 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는 헬렌 켈러나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들도 있고, 또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이 말씀하신 팔복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또 저자를 비롯해 여기에 등장하는 인간 천사들의 생애와 업적을 통해 하나님이 바라시는 신앙인의 참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강 박사의 유고작이 된 이 책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췌장암 말기, 얼마 안남은 생의 마지막 끝자락을 자신을 위해 허비하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늘도 장애인의 인권과 제도 개선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다른 이들을 소개하며 겸손히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강 박사의 삶을 통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희망으로 가득 찼던 그의 인생과 멋진 마무리를 배울 수 있다(02-207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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