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음식값에 ‘원산지’까지 속인 양심불량 골프장들

Է:2012-03-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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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의 상당수가 클럽하우스 안 음식의 재료 원산지를 속여 폭리를 취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 가격을 시중보다 배 이상 비싸게 받는 것도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부산지역 5개 골프장 클럽하우스 식당 모두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A골프장은 호주산 목심을 사용해 불고기 전골을 조리하면서 국내산 쇠고기를 사용한 것처럼 원산지를 속였다. B골프장은 호주·미국산 소 힘줄로 만드는 도가니해물볶음에 국내산이 들어간 것처럼 꾸몄다.

또 C골프장은 제주산 흑돼지 김치전골에 전북 남원산 흑돼지고기를 사용했고, D골프장은 감자떡 만두국을 국내산 육우로 조리하면서 한우고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거짓 표시를 했다. 부산지역에는 아시아드·해운대·베이사이드·동래·부산컨트리클럽 등이 영업 중이다.

이들 골프장에 식재료를 납품한 K업체 관계자는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등 타 지역에 공급되는 재료들도 대부분 수입산”이라고 털어놨다.

김모(55·여)씨는 “이들 골프장을 자주 찾는데 그동안 가짜 음식을 먹은 것 같아 불쾌하다”면서 “골프장을 믿고 원산지 표시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지난해 12월 원산지 표시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경주시 양남면 소재 골프장 2곳을 적발했다. A골프장은 수입 돼지고기를 국내산 돼지고기로 속여 팔았고, B골프장은 수입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영업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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