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층, 눈높이 낮춰 적극 구직활동 해야
청년층(15∼29세)이 경기부진보다는 중소기업을 기피하기 때문에 취업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고교·전문대졸 이상자 1700명, 기업 인사담당자 252명 등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학력이 높을수록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현상이 뚜렷했다. 고교·전문대·대학·대학원 졸업자의 취업애로 요인은 ‘경기부진’이 14.0%, 12.5%, 16.4%, 16.6%인 데 비해 ‘중소기업 기피’는 12.4%, 18.5%, 19.5%, 26.0%로 나타났다. 고교 졸업자의 경우 ‘경기부진’보다 ‘중소기업 기피’가 1.6% 포인트 낮게 나왔지만 ‘원하는 일자리가 없다’(17.2%)까지 포함하면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인사담당자들도 청년층의 취업 지연 원인을 ‘중소기업 기피’(23.8%), ‘취업자의 높은 기대 임금’(21.8%) 순으로 꼽았다.
청년층이 대기업보다 고용효과가 훨씬 큰 중소기업을 외면하다 보니 청년실업률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8.3%로, 지난해 4월(8.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구직 단념자와 취업 준비생 등 통계에 잡히진 않지만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는 청년까지 포함하면 실업률이 16%가량 될 것으로 추산한다.
놀고먹는 청년층이 늘어날수록 가계는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가계 수입이 감소하면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년층은 기대 임금 수준을 다소 낮춰서라도 적극적인 구직활동에 나서야 한다. 중소기업에서 실력을 쌓은 뒤 더 좋은 회사로 옮기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중소기업은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저임금을 현실화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전용 창업 자금을 확충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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