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어머니 살해 고3…생전 자신이 부른 노래 담긴 녹음테이프 사진 보자 눈물

Է:2012-03-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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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법 제1법정 피고인석에 선 지모(19)군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검사가 지군이 어렸을 때 불렀던 노래를 어머니가 녹음한 카세트테이프 사진을 증거물로 내놓은 직후였다. 지군은 지난해 3월 집 안방에서 어머니(51)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군의 변호인은 평소 체벌이 잦은 어머니와의 갈등과 고3으로서 입시의 중압감 때문에 지군이 심신미약 상태에 놓였다는 점을 호소하기 위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종구)는 19일 배심원 9명과 예비배심원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판을 진행했다. 배심원단은 동부지법 관할에 살고 있는 20세 이상 중에서 무작위로 선발된 일반인으로 구성됐다. 변호인도 어머니를 숨지게 했다는 지군의 혐의사실은 인정한 상태였다. 검찰은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8개월 동안 장롱 안에 넣어두고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던 지군에게 가중처벌을 요구했고, 변호인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배심원들은 지군이 어떻게 재판을 받는지 유심히 관찰했다. 지군은 불안한 표정으로 방청객을 둘러보기도 했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궜다. 지군의 재판은 20일까지 이어진다. 배심원들은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지군의 이모, 아버지 등의 증언과 지군의 최후진술을 들은 뒤 평결을 내릴 예정이다. 재판부는 배심원의 평결을 참고해 선고를 하게 된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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