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디어 유통그룹 도약”… 이석채 회장 글로벌 비전

KT가 이석채(사진) 회장 2기 체제를 맞아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19일 서울 세종로 KT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먹거리인 가상상품(Virtual Goods) 유통을 하는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해 2015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가상상품은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등 인터넷 공간에서 사고 파는 상품을 말한다. KT는 이를 위해 그룹 내 엔써즈(Enswers), 유스트림 코리아 등이 콘텐츠 유통을 맡고 넥스알(NexR), KT이노츠 등 솔루션회사들이 클라우드(가상서버) 경쟁력을 주도해 가상상품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

또 2010년부터 추진 중인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3년 안에 마무리해 KT그룹 내 제도와 프로세스, 문화 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마케팅·영업·서비스 인프라의 실질적 통합을 통해 고객 중심 서비스로 변화된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IT미디어 집중육성, 컨버전스(융합) 사업 확장, 혁신적 통신리더, 글로벌 사업자 변신, 사회적 가치 창출 등 5대 방향을 정했다. 구체적 실행방안은 글로벌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유스트림’을 활용, 한류 붐을 일으킬 만한 국내의 경쟁력 있는 동영상 콘텐츠나 채널을 해외에 유통할 계획이다. 올레TV, 스카이라이프, 올레TV 나우 등 TV플랫폼도 강화해 유료방송 1500만 고객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룹 내 솔루션과 플랫폼을 결합해 기존 산업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광고, 교육, 의료, 에너지 등 4개 분야를 신규 사업분야로 정해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이석채 회장은 “그동안 KT는 기술에는 자신이 있었으나 정보와 콘텐츠에서는 분명한 확신이 없었던 것을 3년간의 노력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