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 ‘뮬란’, 모든 암 진행 억제 규명… 건국대 안성관 교수·배승희 박사 세계 최초로

Է:2012-03-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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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 ‘뮬란’, 모든 암 진행 억제 규명… 건국대 안성관 교수·배승희 박사 세계 최초로

사람의 세포 내 존재하는 ‘뮬란(MULAN)’이란 효소가 암 발생 촉진 단백질 효소 Akt를 강력히 분해시켜 암세포 사멸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 규명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안성관(42) 교수와 배승희 박사(제1저자) 주도로 이번 연구가 이뤄졌다고 18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가 발간하는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 학술지 ‘세포연구(Cell Research)’의 온라인 속보(13일자)로 게재됐다.

유방암, 자궁암, 폐암 등 고형암뿐만 아니라 림프성·골수성 혈액암의 발병과 암세포 확산에 공통적으로 관여하는 효소 Akt가 있다는 사실은 1990년대 말에 밝혀졌다. 특히 암세포에는 Akt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있다. 암세포의 ‘마스터 스위치’로 불리는 Akt의 활성화는 곧 암세포의 성장, 전이, 항암제 내성 및 재발과 관련된 모든 질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뮬란은 단백질 분해를 유도하는 신호물질인 유비퀴틴(Ubiquitin)을 만들어 Akt에 붙인다. 유비퀴틴이 붙은 Akt는 분해가 촉진되고, Akt가 관여하는 암의 진행도 억제된다. 따라서 안 교수 연구팀의 성과는 뮬란으로 만든 치료제를 투입해 암세포에 관여하는 스위치를 없애버리는 신개념 항암치료의 길을 연 셈이다.

안 교수는 “몸속에 원래 존재하는 성분이어서 화학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도 적을 것”이라면서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뮬란은 미토콘드리아에 위치한다는 점, 유비퀴틴을 만들어 낸다는 점 등의 특징을 따 이름을 만들다 보니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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