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비상디젤발전기 왜 못고치나… 부품 없어 장기간 고장상태였을수도

Է:2012-03-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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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정전사고 당시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비상디젤발전기가 애초부터 부품이 없어 장기간 고장상태였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전사고 때 고장이 난 사실을 알았음에도 예방정비기간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뒤에도 수리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18일 “고리 1호기 비상디젤발전기는 34년이 된 노후 기기여서 여러 가지 고장이 일어날 수 있다”며 “같은 부위가 고장이었다면 부품이 없어서 고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리1호기 비상디젤발전기는 지난달 9일 정전 사고때 공기를 공급하는 ‘솔레노이드밸브’에 이물질이 쌓여 작동하지 않았다. 한수원은 예방정비 기간을 마치고 지난 5일 고리1호기를 재가동했으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방문조사를 벌인 16일에도 비상발전기는 고장이었다. 고장 부위도 솔레노이드밸브로 같았다. 따라서 지난달 9일 고장을 확인하고도 비상발전기를 고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밸브 교체는 길어야 몇시간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부품이 없어서 고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노후 비상발전기가 교체대상이라는 이유로 결함을 알고도 합격판정을 해줬거나 아예 정밀 점검대상에서 제외시켜 놓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수원은 지난해 4월 고리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의 뚜껑인 헤드와 비상디젤발전기, 주제어실 제어반을 2013년 새로운 설비로 교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비상디젤발전기는 사실 10년에 한번 사용할 지도 모르는데다 1년 정도만 견디면 교체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어도 그냥 넘어간 게 아니냐는 것이다. 게다가 가동연한인 30년을 넘긴 고리1호기는 지역 주민들의 폐쇄요구가 거센데다 핵안보정상회의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러 문제를 내부에서 계속 덮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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