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인정보 수집에 혈안이 된 광고기업으로 변질”… 이번엔 실리콘 밸리가 도마에

Է:2012-03-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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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전직 임원, MS 블로그에 글 올려 비판

미국 굴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탐욕스런 기업문화를 비난한 전직 임원의 기고문이 미 금융가에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대표적 IT기업 구글의 전직 임원이 구글을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영국일간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구글의 기술 담당 중역 출신으로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력개발 매니저를 맡고 있는 제임스 휘태커는 최근 MS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그는 1328자짜리 장문의 글에서 검색 기업인 구글이 개인 정보 수집에 혈안이 된 광고 기업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비판의 주 대상은 구글의 새로운 프라이버시 정책이다. 구글은 지난 1일부터 지메일, 구글검색, 안드로이드폰 등 60개의 서비스로 운영되던 개인 정보를 통합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는 개인 맞춤형 광고를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두고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서 불법성을 제기했지만 구글은 정책을 강행했다. 휘태커는 “과거의 구글도 광고로 돈을 벌었지만 이는 양질의 콘텐츠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새로운 구글은 상업광고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의 새 전략은 에릭 슈미트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래리 페이지 현 최고경영자(CEO)가 광고에서 페이스북을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이용자가 많지만 페이스북은 가입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는 광고주와 출판업자들이 가치 있게 여기는 정보다. 이에 따라 구글은 구글메일처럼 이미 안착한 제품에서 논란 많은 구글플러스 같은 ‘소셜(social)’ 제품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휘태커는 구글의 기업문화 변화도 지적했다. 그는 “슈미트 당시 구글은 혁신력을 갖춘 사원들에게 큰 보상을 주었고 그 결과 지메일이나 크롬 같은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 이런 문화는 과거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애정을 가졌던 구글은 창의력을 불어넣는 기술 기업이었다. 내가 떠난 구글은 회사가 지시하는 목표만 있는 광고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가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비판글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JP모건의 CEO 제이미 디먼은 운영이사회에 이메일을 보내 이번 기회를 악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는 “누구도 경쟁사에 관한 주장이나 풍문으로 이익을 추구하지 말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그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며 우리는 경쟁자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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