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품질도 맡는 정의선-주총 의장 데뷔한 이부진… 192개사 일제히 주주총회

Է:2012-03-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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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품질도 맡는 정의선-주총 의장 데뷔한 이부진… 192개사 일제히 주주총회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KT 등 192개사가 16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총에서는 3세 오너 경영인들의 경영참여 확대가 두드러졌고 글로벌 환경에 맞춘 미래 신사업 재편도 눈에 띄었다. 일부 회사 주총은 최고경영자(CEO) 퇴진 요구로 파행이 빚어졌고 포스코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가 회사가 내놓은 원안이 아닌 주주가 제안한 수정안이 통과되면서 주주들의 힘을 실감케 했다.

◇3세 오너 경영인 약진=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6일 현대제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부회장은 현대제철의 품질부문 부회장을 맡는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비, 현대오토에버 등기이사에 이어 6번째로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게 됐으며 현대모비스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자동차와 함께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철강 분야에서도 품질을 책임지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1∼2년 사이 정몽구 회장의 가신(家臣)들을 물갈이하면서 정의선 체제로 이동 중이다. 지난달 24일 재무통이자 정 회장이 사업기반을 마련한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서 동고동락한 핵심 가신 중 한 명인 이정대 현대모비스 부회장이 퇴진한 것을 비롯, 지난해 12월과 1월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김창희 현대건설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 등이 줄줄이 물러났다. 앞서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양승석 현대차 사장, 조위건 현대엠코 사장 등도 줄줄이 교체됐다.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은 10명으로 줄었고 정 회장 측근 중 남은 사람은 설영흥(중국담당) 부회장, 김용환(기획총괄) 부회장, 최한영(상용차담당) 부회장 등 3명 정도다. 재계에서는 최근 이런 현대차 변화에 대해 정의선 부회장 시대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열린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와 외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가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가 3세 경영인 중 처음으로 주총 의장을 맡아 신고식을 치렀다.

이 사장은 “올해는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012년 한 해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위해 굳건한 의지를 갖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나갈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명문 서비스 기업에 걸맞은 최고의 경영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면세유통사업부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실행력 있는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호텔사업부는 독보적인 품질우위 확보와 함께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신사업 재편=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의결했다. LCD 사업부는 자본금 7500억원인 가칭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의 신규법인으로 출범한 뒤 상반기 중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할 것으로 보인다. 새 회사 대표는 박동건 삼성전자 LCD사업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권오현 부품부문 총괄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최지성 부회장과 명실상부한 ‘투톱’ 위치를 다졌다.

◇주주 입김 세져=포스코는 정준양 대표이사 회장의 연임을 확정해 3년간 더 맡게 됐다. 정 회장은 향후 3년을 2020년 매출 200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020의 빌드업(Build Up) 단계를 완성하는 기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사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손해를 발생시키는 경우를 제외하고 연간 보수의 6배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하는 조항을 신설하려 했으나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삭제했다. 주주들은 이사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리지 않을 경우 이사들의 책임 회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해 뜻을 관철시켰다.

KT는 이석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3년간 KT의 대표이사직을 이어간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이 ‘이석채 회장 퇴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주총 일정이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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