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강남벨트·대구지역 공천자 발표 연기 왜… 강남갑·을 공천 취소에 인물난·현역교체 폭 진통
새누리당이 15일 발표한 4·11 총선 8차 공천자 명단에는 서울의 강남벨트와 대구지역이 빠졌다.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이들 지역을 포함한 나머지 공천 결과는 17일 일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강남 갑·을 공천 취소 결정이 내려진 이후 이들 지역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벨트는 인물난, 대구는 현역교체 폭을 놓고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혜훈·고승덕 의원 공천 탈락 진통=강남벨트 가운데에는 공천이 취소된 두 지역 외에 서초갑(이혜훈 의원)과 서초을(고승덕 의원)의 공천자 결정을 하지 못하면서 현역의원 재배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김세연 비상대책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강남 전체가 전략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현역 의원 중에서 경제 민주화를 실현하는 데 적임자가 있다면 공천 대상에 포함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통’으로 꼽히는 친박근혜계의 이혜훈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자 이상돈 비대위원은 “강남권 공천에 예외를 둔다면 비례대표 의원을 강세지역 공천에서 배제한 원칙도 같은 수준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은 별도의 회견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들 중에도 강남 등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공천 원칙에 따라 지역을 옮기거나 아예 공천을 철회한 사람이 있지 않느냐”며 “강남권 후보를 정하는 데 인물난을 겪는다면 그런 점도 같이 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반면 김종인 비대위원은 “비대위든, 공천위든 원칙을 정했으면 그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배석한 정홍원 위원장에게 “비대위원들 말을 잘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그 부분은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일축했다. 대신 강남 현역 물갈이 여부에 대해선 “지금 제가 거기에 대해 어떻다 딱 부러진 얘기를 하게 되면 암시하는 문제가 있기에 이 정도만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공천위 내부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무성 잔류 여파 대구 교체 폭 커지나?=대구에서 이제 남은 지역구는 전체 12곳 중 중·남(배영식), 동갑(주성영), 북갑(이명규) 등 전략지역 3곳과 북을(서상기), 수성갑(이한구), 수성을(주호영)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주호영 의원은 공천이 유력하지만 친박계인 이한구 의원과 서 의원은 공천위 내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두 의원을 살리기 위해 발표를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부산 4선 중진 김무성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후 대구지역 공천자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점 때문에 현역 교체 폭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수성갑에는 비례대표 신청을 한 대구 출신 여성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이 의원의 서울 서초갑 차출설이 나돌고 있다.
전략지역 중에서는 중·남에 도건우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과 구본호 전 대구시약사회장, 북갑에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동갑에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차관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배 의원과 이명규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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