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미군, 조기 철수하라”… 카르자이 대통령, 패네타 美국방에 요구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총기난사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미군의 조기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15일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수도 카불을 방문한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열어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보안책임을 넘겨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2014년 말이 아닌 2013년까지 모든 (미군 철수) 과정이 완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아이말 파자이 대변인이 밝혔다. 카르자이는 또 향후 모든 외국군대를 아프간 마을로부터 철수시켜 다른 기지로 재배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아프간내 저항세력 탈레반은 성명을 발표, 미국-아프간-탈레반 3자가 진행해 온 평화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혀 이번 사건으로 미국이 점점 궁지에 몰리는 형국이다.
앞서 전날 패네타 국방장관이 아프간 공항에 도착할 즈음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은 아프간 남부 헬만드 영국군 캠프 바스티온에서 한 남성이 연료 한 통을 실은 픽업트럭을 몰고 패네타 장관을 태운 비행기가 착륙하던 방향으로 돌진했다.
활주로 위를 최고 속력으로 달리던 트럭은 옆 구덩이로 빠졌으며 이 충격으로 화염에 휩싸이면서 다행히 비행기와 충돌하지는 않았다.
심한 화상으로 병원에 실려간 운전자는 치료 중 하루 만에 숨졌으며, 영국군 병사 1명이 부상했다.
연합군의 계약직 통역사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이 운전자는 당시 패네타 장관을 영접하기 위해 모여 있던 미 해병대원들을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자불주 칼라트에서는 미군 총기난사 사건에 항의하는 주민 1000명이 반미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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