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위해서 테니스 하는 건 아니다” 中 유명 여자 선수 리나 발언 파문
중국의 유명한 여자 테니스 선수 리나(30)가 “국가를 위해서 테니스를 하는 건 아니다”고 말해 중국 내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리나는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안웰스에서 열리고 있는 WTA 비엔피 파리바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동포선수 정제(29)를 물리치고 난 뒤 이렇게 말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4일 보도했다.
리나는 “많은 사람들이 ‘리나가 또 다른 야오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나는 단지 테니스 선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가 여기 온 것도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테니스를 하기 위해서”라며 “나의 일을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10배의 애를 써야 한다는 걸 안다”며 “내가 진심을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적대시하겠지만 상관없다”고 말했다.
성도상보(成都商報)나 체단주보(體壇周報)등 이 발언에 찬성하는 쪽은 “중국 운동선수들이 오랫동안 금기시해온 말을 시원하게 잘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인간성의 회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측은 “어려서부터 국가의 도움으로 성장하고서도 이제 유명해지니 태도를 바꾼다”는 글을 시나웨이보에 올리기도 했다.
국가체육총국 테니스관리중심 쑨진팡 주임은 이와 관련해 “리나는 중국인이다”며 “그러니 국제적인 경기에서는 당연히 중국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나는 이처럼 물의를 빚자 14일 8강에 진출한 뒤 “당초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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