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연극 채용설명회 톡톡 튀네… “우리 회사는요” 업계 새바람
“‘나이가 많은 사람도 CJ에 입사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하고 싶은 분은 부저를 눌러주세요.”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 벽면의 스크린에 ‘53’이라는 숫자가 떴다. 객석을 메운 참석자 100명 중 53명이 부저를 누른 것. 예비 지원자 한상우(29·한양대 독어독문학과)씨는 “CJ E&M 음악사업부에 지원하고 싶은데 올해 나이가 29세라 지원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질문했다.
무대에 앉은 입사 선배 패널 6명 중 입사 3년차인 윤빈(CJ GLS 인사팀)씨는 “전혀 걱정하지 마라”며 “지난해 하반기 공채 합격자 중에는 34세인 사람도 있었고 아기 아빠도 있었다. 나이보다는 열정을 더 우선시한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예비 지원자 전송이(23·여·성균관대 경영학과)씨는 “면접 때는 꼭 ‘각정장’(포멀한 정장)을 입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입사 2년차인 선배 패널 장우제(CJ E&M tvN 마케팅팀)씨는 “각정장 입지 마보이∼마보이∼”라며 요즘 유행하는 개그를 흉내 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13일 CJ CGV 청담씨네씨티에서 열린 CJ그룹의 채용설명회 ‘CJ 힐링시티’는 취업 준비생들과 입사 선배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매회 취업 준비생 100명씩과 직원 패널 6명, 직원 멘토 20명이 참여하고 방송인 신영일씨와 CJ그룹 사내방송 아나운서가 사회를 봤다.
참석자들은 토크쇼에 이어 멘토 선배들과 5명씩 소그룹으로 나눠 도시락을 먹고 영화를 관람했다. 이번 채용 설명회는 CJ그룹 페이스북과 실시간 TV서비스인 티빙을 통해서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삼성물산은 최근 예비 지원자 200여명을 신촌의 한 소극장으로 초청해 연극 형식의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전문배우가 등장해 자연스럽게 삼성물산을 이해하도록 했다. 또 입사 선배들과 인사담당자가 예비 지원자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의 설명회도 이어졌다.
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기업들은 예비 지원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다양한 이벤트 형식의 채용설명회를 열거나 CEO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고 있다. KT&G는 지난해 하반기 각 대학을 찾아가 취업설명회를 열면서 밴드·댄스공연과 함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코디 등에 대한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했다. 제일기획은 김낙회 사장 등이 참여해 ‘테드엑스(TEDx)’ 형식의 채용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TED는 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 Design(디자인)을 조합한 약자로 미국에서 지식·아이디어 공유를 위해 각 분야 명사들이 18분씩 릴레이 강연을 펼치는 지식 콘퍼런스를 말하며 이것의 지역별 설명회가 테드엑스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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