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너무 감격했나”… 박찬호 쑥스런 4실점

Է:2012-03-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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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 이글스)의 선발등판 소식에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인천 문학경기장에는 취재진과 열성 팬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언론과 팬들의 지대한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혹은 추운 날씨 탓인지 박찬호의 국내 데뷔전은 기대에 못 미쳤다.

박찬호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14일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¼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5㎞.

이날 오전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에 도착한 박찬호는 몸을 풀기 전 SK 이만수 감독을 찾아 인사했고 이 감독은 박찬호를 껴안으며 국내 무대 복귀를 환영했다. 1회 말 등번호 61번이 새겨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박찬호가 마운드에 등장하자 수백 명의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인 정근우와 임훈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내줬고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최정의 희생타로 정근우가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먼저 내줬다. 이후 추가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2회는 김강민과 조인성을 병살로 잡고 박진만을 상대로 첫 삼진을 기록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 들어서도 역시 제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김재현과 정근우에게 또다시 연속 안타를 맞고 임훈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도루에 이어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출한 정근우는 최정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보탰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은 후 브라이언 배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배스가 이호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대주자 안정광이 홈으로 들어와 박찬호는 총 4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이날 직구 위주로 공을 구사하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점검했다. 총 투구 수는 62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가 35개, 볼이 27개였다. 박찬호는 “미국과 일본에서 등판했을 때와는 느낌이 달라서 뭔가 어색했다”며 “감격스러운 느낌이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를 상대한 SK 선수들은 박찬호에 대해 “볼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정근우는 “(박찬호가) 추워서 100% 컨디션을 내지 못했던 것 같다”며 “날이 풀리면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투심 패스트볼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인성도 “제구력이 좋았다. 힘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못 느낄 정도로 파워도 있었다”며 “류현진과 함께 원투 펀치를 충분히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쌀쌀한 날씨에 선수들의 부상을 염려한 양 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6회까지만 진행시켰고 SK가 선발 등판한 아퀼리노 로페즈(36)의 호투에 힘입어 6대 1로 이겼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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