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학생 17만명 “최근 학교폭력 당했다”… 강원도 15% “피해” 최고
전국 초·중·고등학생 8명 중 1명 꼴로 최근 1년 이내에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51.2%)과 집단 따돌림(13.3%)이 많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558만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5%인 139만명이 참여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학생 중 12.3%인 17만명은 최근 1년 이내에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 1월 18일∼2월 20일 진행됐다. 시·도별, 단위학교별 심층 분석 및 최종 결과는 다음 달 발표된다.
학교폭력 피해경험자 비율은 강원도(15.1%)가 가장 높았고 대구(9.1%)가 가장 낮았다.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초 15.2%, 중 13.4%, 고 5.7%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적었다.
피해 유형은 말로 하는 협박·욕설(37.9%)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 채팅·이메일·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13.3%)은 집단따돌림(13.3%)과 함께 두 번째였다. 1위인 협박·욕설, 2위인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욕설·비방을 합한 ‘언어폭력’ 비율이 51.2%에 달했다.
이어 돈 또는 금품을 빼앗김(12.8%), 손발 또는 도구로 맞거나 특정장소 안에 갇힘(10.4%), 강제 심부름과 같은 괴롭힘(7.1%), 성적인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또는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5.2%) 순이었다.
‘학교 내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 비율은 23.6%였다. 초 23.7%, 중 33.3%, 고 11.6%로 중학교에서 일진 등 폭력서클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일진·폭력서클이 있다는 답변이 나온 학교는 초·중·고교 1만1672곳 중 82%인 9579곳이었다.
이번 조사는 회수율이 25%에 불과한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국 실태를 처음 조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1년에 2차례 조사하므로 하반기에는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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