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정권 재창출 위해 백의종군 선언한 김무성 “박근혜와 관계 회복해 당 위해 일할 것”
‘보수 분열 종결자’를 자처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14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2010년 세종시 수정 논란 속에 결별한 두 사람은 그간 관계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때 김 의원은 여당 내 친박근혜 좌장 역할을 했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이제 과거를 잊고 우파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기 때문에 박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회복해 당을 위해 일할 생각이며, 총선에서도 직책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다만 김 의원은 본인의 백의종군 결정을 박 위원장 또는 청와대와 사전에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박 위원장과 (아직) 통화가 없었다. 곧 하게 되겠죠”라고 말했다. 4·11 총선 출마를 접은 김 의원은 또 “우파 정권 재창출이 가장 중요한 지상명제이기 때문에 그 일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고 만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애초 낙천의원 15명 정도가 규합돼 있었고 (신당 창당) 논의가 있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그분들이 계속 전화를 걸어와 자신들의 진로를 고민하는데 몇 분은 저와 같이 하기로 했고 다른 분들은 계속 설득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잘못된 ‘25% 컷오프’ 규정 때문에 아까운 의원들이 희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재심청구를 통해 몇 명은 구제해야 한다는 부탁을 (당 지도부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게 호응이라도 하듯 이날도 공천에서 떨어진 친이명박계 3선 조진형(인천 부평갑) 의원과 초선 김성회(경기 화성갑) 의원 등이 “우파분열을 막겠다”며 백의종군 대열에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낙천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정치권 일각의 시선에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치 공세”라며 적극 반박했다.
서울 중구에 공천된 정 전 수석은 라디오방송에 나가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 손은 여러 번 봤지만 보이지 않는 손은 못 봤다”면서 “(이 대통령은) 적합한 라인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공천에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통화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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