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반기 공채 지원자 역대 최대… 4500명 모집에 5만명 몰려

삼성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역대 최대 지원자가 몰렸다. 외국인도 700명이나 지원해 3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삼성은 13일 상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4500명 모집에 역대 최대인 5만명이 지원해 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과 해외유학생 등 글로벌 인재들이 대거 지원했다. 이번 공채에는 전 세계 47개 국적 700명의 외국인이 지원했다. 외국인 지원자수는 2009년 15개국 130명, 2010년 32개국 400명, 지난해 42개국 5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22개국, 유럽이 11개국, 미주와 아프리카가 각각 6개국, 대양주가 2개국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자가 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1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예멘 네팔 나이지리아 수단 우간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다양한 국적 보유자들이 지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한 지원자는 “한국의 빠른 성장에 매료돼 한국 대학에 유학을 왔다”며 “최근 나이지리아에 다녀왔는데 많은 고향 사람들이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 삼성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해외 유학생은 전 세계 33개 국가 학교에서 공부한 3000명이 지원했다. 2009년의 1000명에 비해 3배 늘어난 수치다. 최종 출신학교 소재지를 보면 미국이 1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이 300명, 호주와 영국 각 200명, 코스타리카 남아공 이란 몽고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공부한 유학생이 몰렸다. 삼성은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해 18일 서울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하고 영어에 익숙한 지원자를 위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영어면접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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