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략지역·비례대표 공천 본격화… 임수경, 임종석 공천지 물려받을 듯
민주통합당이 전략지역에 대한 공천을 구체화하고 있다. 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전략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보다 당 지도부가 주도하게 된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공천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략지역 공천=민주당은 서울 성동을 후보자로 임수경씨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깊이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성동을은 임종석 사무총장이 공천을 받았지만 비리·부정 관련자를 배제하라는 당내 요구에 공천을 반납한 곳이다. 임씨는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 청년학생 축전’ 참석차 방북해 ‘통일의 꽃’으로 불리기도 했던 인물이다. 함세웅 문규현 신부, 이해학 김상근 목사 등 진보성향 40여명은 임씨의 공천을 건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임씨는 지명도가 높아 재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김동성 의원을 충분히 대적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노원을에는 ‘나는 꼼수다’ 멤버인 김용민씨가 유력한 가운데 당내 안티세력도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대문갑, 영등포을, 송파을 등에는 신경민 대변인, 유종일 KDI 교수, 안규백 의원, 김한길 전 의원, 금태섭 변호사 등을 조합해 진용을 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을의 경우 신 대변인이 당의 강한 출마 권유를 받고 있지만 본인은 비례대표를 희망하고 있다. 이 지역에 후보로 신청한 이경숙 전 의원, 김종구 전 대한생명 부사장, 정경환 전 청와대 행정관, 진재범 국제변호사 중 한 명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기 안산단원갑에서 4선을 한 천정배 의원은 서울 강남갑이나 송파갑 등 강남벨트 투입이 검토되고 있다. 전주 완산갑은 한국노총 몫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한편 비례대표 김충조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으며 전남 여수갑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공천에서 탈락해 역시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의원 등과 연대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공천=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비례대표 후보자를 접수한 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다음 주 초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병욱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은 “도덕적 흠결이 있는 후보는 철저히 걸러내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대 총선 심사에서는 계파별 지분 안배가 주요 코드였지만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그것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며 “칼은 내가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성과 시대정신, 의정활동능력, 정책전문성, 사회와 당에 대한 기여, 참신성과 도덕성 등 5대 공천 원칙을 제시했다. 또 “직능단체와 사회단체 대표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해 과거 공천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명숙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당 대표가 힘을 갖고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지를 달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대표가 먼저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재경 당 홍보위원장과 시민사회 출신으로는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 하승창 희망과대안 상임운영위원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노동계 몫으로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공천이 유력하다. 남윤인순 최고위원, 유재만 변호사,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승환 평화포럼 대표도 공천될 가능성이 높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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