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공공의료기관 장례식장의 바가지 상혼 없어졌으면

얼마 전 공립병원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이 유골함과 수의를 포함한 장례용품 비용을 유가족에게 바가지 씌웠다는 언론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 구매 단가가 41만원인 수의를 A병원의 경우 250만원, B병원은 300만원에 각각 판매해 한 벌당 최고 250만원이 넘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병원이 공공의료기관인지 장사치인지 헷갈린다.

공공의료기관인 공립병원이 유족을 상대로 잇속을 챙기는 행태는 사라져야 마땅하다. 병원 스스로 정확한 산정근거와 지침을 마련해 적정한 가격에 장례용품을 제공해야 한다. 더구나 장례물품은 모두 조달청을 통해 구입하는 도립의료원 장례식장들이 이 정도라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다른 대학병원과 장례식장은 얼마나 많은 폭리를 취하며 유가족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을지 알 수 없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을 미끼로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또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체면치레의 장례문화를 소비자인 우리가 바꿔나갔으면 좋겠다.

김종신(경남 산청군 산청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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