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미군 1명 탈영…민간인에 난사 17명 사망

Է:2012-03-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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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州)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군 병사 한 명이 부대 밖으로 나가 민간인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이날 칸다하르주 관리들의 말을 빌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주도하는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 미군 한 명이 체포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서방의 군 관리들은 이 미군이 야간에 피해자들의 집안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 하지 세이드 잔은 “우리 집이 공격당해 가족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한 주민은 “우리 가족은 11명이 죽었다. 나 빼고 모두 죽었다”고 말했다. ISAF와 아프간 당국은 사건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 서방 관리는 “군인 한 명이 오전 3시쯤 기지를 빠져나가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그 후 부대로 복귀했다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사가 총기를 난사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BBC는 이 군인이 신경쇠약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아프간 주둔 미군이 지난달 코란을 불태운 일이 일어난 뒤 아프간 군인들이 총구를 미군으로 향하는 사건이 몇 차례 일어난 가운데 발생했다.

ISAF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매우 개탄스런 일”이라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나 사건 경위와 발생 장소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간인 사망은 아프간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여서 이번 사건은 코란 소각 사건에 이어 또다시 아프간인들의 항의시위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초 발표된 유엔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아프간에서 민간인 3021명이 숨졌다. 이들 민간인 희생의 77%는 탈레반 등 반정부 무장 세력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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