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6자회담 잘될 것”… 남·북·미, 뉴욕서 접촉 가능성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용호 외무성 부상이 6일(현지시간)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도착했다.
오는 13일까지 뉴욕에 체류하는 이 부상은 7∼9일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행정대학원인 맥스웰스쿨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10일에는 미국외교정책 전국위원회(NCAFP)가 주최하는 모임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세미나를 위해 7일 뉴욕에 도착한다.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도 뉴욕에 들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남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당사자들이 뉴욕에서 연쇄 비공식 접촉을 갖고 비핵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가능성 적지 않다.
이 부상은 뉴욕 JFK 공항에서 남한과 미국의 당국자들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잘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그는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숙소인 맨해튼 유엔본부 앞의 밀레니엄 플라자 호텔로 향했다.
하지만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임 본부장과 이 부상이 접촉할 기회는 많다. 외교 소식통은 “아마도 비공식적인 접촉과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가진 3차 북·미 고위급회담 이후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은 안정적 전환을 위해 어느 정도 국제사회에 모습을 내보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베이징에서 7일 북한과 미국이 대북 식량(영양) 지원 세부 절차를 논의한 회담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 수석대표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는 이날 저녁 회담 뒤 숙소인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담에서 약간 진전이 있었다”며 “양측은 내일 하루 더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 특사는 “오늘 회담 시작에 앞서 식량지원 프로그램은 복잡한 문제라고 했듯 양측은 많은 이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측에서는 이번 회담에 안명훈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북한 측에서 이근 외무성 미국국 국장이 나오지 않은 것은 식량 지원 규모보다는 지원 시기나 구체적인 지원 방법, 분배 모니터링 등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오전에는 베이징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오후에는 미국대사관에서 각각 열렸다. 양측은 회담에서 지원된 식량이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에게 제대로 배분되는지 감시하는 문제를 놓고 장시간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4월15일)을 앞두고 있는데다 춘궁기가 겹쳐 가능한 한 빨리 식량지원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24만t 규모의 영양지원을 약속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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