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정국 대혼란… 연료가격 인상에 시위 확산 쿠데타설까지
인도네시아 정국이 극심한 혼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4월부터 정부보조금 연료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되며 쿠데타 설까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6일 정부가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를 통해 ℓ당 4500루피아에 파는 정부보조금 연료의 가격을 ℓ당 6000루피아로 인상하는 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조금 연료 가격은 일반 연료의 50%에 불과해 서민 대다수가 이에 의존하고 있다.
제로 와칙 에너지·광물자원 장관은 전날 대통령궁에서 “보조금 연료 가격 인상폭을 경제상황과 국제유가를 신중히 고려해 결정했다”며 “4월 1일 인상이 가능하도록 국회가 개정 예산안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료 가격 인상이 가까워지면서 학생들이 반대시위에 나서고 쿠데타 설에 이어 집권 연정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칼리만탄과 롬복 등에서 연료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대규모 학생 시위가 벌어지면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당들은 연료 가격 인상에 반대하며 지지세 확장에 나섰고 민주당과 골카르당 등 6개 정당으로 구성된 집권 연정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디포 알람 내각장관은 집권 연정 소속인 번영정의당(PKS)이 연료 가격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즉각 ‘반역자’라고 비난하며 정부 정책에 반대하려면 연정에서 탈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일부 예비역 장성들이 시위가 격화되고 사회 혼란이 발생하면 이를 빌미로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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