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교회 이끄는 기독교학회] ⑨ 한국구약학회
공정·다문화 등 사회의 이슈 연구 활발
한국구약학회는 1961년 9월 창립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교회와 사회를 위한 구약성서 해석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초대 회장으로 학회를 이끌었던 김정준 박사와 그 뒤를 이어 문익환 박사가 10년, 김찬국 박사가 14년간 회장으로 학회를 운영해 왔다.
초기에 학회를 이끌었던 구약학자들은 당시 우리사회의 중심이슈였던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이었다. 이들 외에도 선우남, 구덕관, 박준서, 임태수, 강사문, 왕대일 박사가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의 18대 회장은 정중호 박사(계명대)가 맡고 있다.
학회는 2010년 학회창립 50주년을 맞았을 때 ‘지구화 시대의 구약성서 연구’라는 주제아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저명한 국내외 학자들의 발표를 통해 한국구약학회 50년을 회고·전망하는 시간이었다. 또 구약학자들만으로 구성된 성지연수단이 ‘브엘세바에서 단까지’라는 모토아래 8박 9일의 성지답사를 실시, 성지연구와 회원들 간의 친목·교류를 돈독히 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현 학회 임원진은 사회와 목회현장에 더욱 가까이 가는 구약학회의 연구활동이 될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지난해 4월 춘계학술대회에선 ‘구약성경과 공정한 사회’를 주제로 우리사회의 핵심이슈가 되었던 ‘정의와 공의’ 문제를 다루었다.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특정한 책을 집중 연구하는 최근의 전례를 따라 ‘전도서와 잠언’을 다뤘다. 송년학술대회에는 학자들만의 모임이 아닌 현장목회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기획했다. 지난 해에는 목회자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인 ‘설교’를 주제로 구약학자와 목회자들의 학문적 대화를 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차준희 박사(한세대)의 ‘최근 한국교회의 구약설교에 관한 연구: 이사야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는 목회자들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한국구약학회는 올 해도 학자들은 물론 교회와 사회에 유익한 학술대회와 연구활동이 되도록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4월의 춘계학술대회에선 우리 사회의 중심문제로 떠오른 ‘다문화사회’를 주제로 우리사회의 현실을 진단, 미래 방향을 모색한다. 9월의 추계학술대회에선 ‘12소예언서’를 통해 평소 잘 관심을 갖지 않는 책들을 집중연구할 예정이다. 또 송년학술대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목회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문제가 무엇인가를 찾아내 상호 도전과 자극이 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학회지 ‘구약논단’은 현재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로 되어 있으며 매년 4회 발행한다. 현재까지 42집을 발행했다.
근래의 구약연구는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 과거의 서구 중심에서 아시아와 한국의 상황에 따른 성경 해석에 관심이 모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회장 정중호 박사는 “구약성경을 한국적으로 해석하다 보면 다양한 종교들과의 만나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다양한 경전들이 우리 땅에서 어떻게 해석되었는지를 연구하다 보면 기독교에 대해 보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한국기독교가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학회 총무 하경택 박사(장신대)는 “설교에서 성경 본문을 선택하는 데 있어 편파적이지 말아야 한다”면서 “본분을 자기 입맛에 맞게 요리하다 보면 설교자가 성경을 지배하는 오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설교자는 성서본문의 내용과 흐름을 존중하는 기본자세를 잃지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한국구약학회를 이끄는 임원진은 정 회장을 비롯해 수석부회장에 한동구(평택대), 부회장에 노세영(서울신대)·박철우(나사렛대)·이형원(침신대)·차준희(한세대), 총무이사에 하경택(장신대), 재무이사에 최기수(성결대), 학술이사에 이희학(목원대), 국제학술이사에 유윤종(평택대), 편집이사에 김덕중(에스라성경대), 출판이사에 이은애(이화여대), 홍보이사에 안근조(호서대), 연구윤리이사에 배희숙(장신대)·서명수(협성대), 감사에 강성열(호남신대)·천사무엘(한남대) 등이다.
박동수 기자 d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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