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공천] 공천확정 현역 4명뿐… 경선탈락 포함땐 물갈이 60%될수도
민주통합당에도 공천 물갈이 바람이 휘몰아쳤다. 호남지역 공천 결과를 보면 현역의원 29명 중 강봉균 최인기 신건 조영택 김영진 김재균 의원 등 6명이 탈락했다. 국민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사망사고가 나 무공천 지역으로 분류된 광주동구(박주선 의원)를 합할 경우 현역의원 탈락률은 24.1%다. 불출마 선언을 한 박상천 장세환 의원과 서울에서 출마키로 한 정세균 정동영 김효석 유선호 의원을 합치면 호남지역 물갈이 비율은 44.8%다.
기존 선거구 31곳(19대 총선에선 30곳으로 감소)의 현역의원 29명(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1명) 중 13명이 호남지역 출마를 안 하거나 못하게 된 것이다. 호남에서 단수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현역의원은 박지원 주승용 이용섭 우윤근 의원 등 4명에 불과하다.
현역의원 탈락자는 앞으로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경선 지역 23곳 중 12곳에서 현역의원이 경선에 참여하게 돼 있다. 대부분 신인들과 1대 1로 경쟁하게 돼 있어 절반(6명) 정도가 탈락할 수 있다. 이 경우 순수 탈락률이 44.8%, 물갈이 비율은 65.5%(19명)에 이르게 된다.
민주당이 현역의원을 6명이나 탈락시키는 한편, 단수후보로 4명만 공천하고 12명을 대거 경선에 참여토록 한 것은 당 쇄신 차원에서 물갈이 공천을 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147곳에 대해 공천을 하면서 현역의원 탈락이 전무하고 비리 혐의자가 낙점을 받아 ‘쇄신인사’와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받았다. 거기다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하는 등 민주당이 야심 차게 추진한 모바일 경선이 불법선거 의혹에 휘말리면서 이대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여론을 모를 리 없는 공천심사위원회가 작심하고 호남에서 물갈이 공천을 한 것으로 보인다. 탈락 의원 대다수가 관료 출신이란 점이 특징이다. 6명 가운데 강봉균 최인기 신건 조영택 의원 등 4명이 정통 관료 출신이다. 김영진 의원도 농림부 장관을 지냈다.
그동안 당 주변에서는 지난 총선에 비해 공천심사 배점 가운데 정체성 비중이 높아지면서 관료 출신 의원들이 탈락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관료 출신들이 여당과의 싸움에서 온건한 입장을 견지해온 점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공천 배제설은 다선 위주로 흘러 나왔지만 초선인 신 의원과 조 의원까지 포함됐다.
민주당은 호남 공천 결과 발표를 계기로 공천 비판론이 잦아들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수도권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 공천에서도 인적쇄신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청목회 불법후원금 사건’으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최규식(서울 강북을) 의원과 교비횡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강성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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