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궈창 “보시라이와 불화 없다?”… 허, 정협 대표단 숙소 찾아 충칭시 現서기 등과 대화 나눠
이번 양회 기간 중 ‘왕리쥔 사건’은 예상했던 대로 ‘장외’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정치국 상무위원)가 3일 오전 충칭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단이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와 황치판 충칭시장을 만난 것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허 서기는 1999년부터 2002년 사이에 충칭시 서기를 맡았으며 당시 그가 중용한 인물 가운데 다수를 보시라이 서기와 왕리쥔 당시 충칭시 공안국장이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제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허 서기의 행보는 보시라이 서기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관측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보 서기와 황 시장은 이 자리에서 충칭시 발전상 등에 대해 허 서기에게 보고했다.
보 서기는 이날 오후 정협 개막식에 참석,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의 공작보고서 청취에 앞서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그는 항상 앉던 대로 단상의 맨 오른쪽에 앉았으나 회의가 끝나자 다른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거나 하지 않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은 기율검사위의에서 조사를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원 기율검사위 부서기 겸 감찰부장은 3일 정협 회의에 참가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밝히고 자신은 ‘왕리쥔 사건’과 관련해 어떤 공식적인 통보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왕 부시장은 이에 따라 국가안전부에서 조사받고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율검사위에는 보시라이 서기가 아는 사람이 많아 왕 부시장이 국가안전부의 조사를 자청했다는 설도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기율검사위는 공산당원의 부패를 조사하는 당 중앙 직속기관이지만 국가안전부는 국무원 소속으로 간첩을 색출하고 공산당 정권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국가정보원과 비슷한 조직이다. 이에 따라 당 중앙이 왕리쥔 사건을 부패 사건보다는 ‘국기(國基)를 흔든 사건’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