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판문점에 갔다, 왜?… 북 조선중앙통신, 날짜 밝히지 않고 보도

Է:2012-03-0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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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판문점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의 판문점 시찰이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이 통신은 김 부위원장이 판문각 전망대에서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 중인 남쪽 상황을 살펴봤으며 판문점 전초병들에게 “적들과 총부리를 맞댄 만큼 언제나 최대의 격동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일촉즉발의 첨예한 정세가 조성된 시각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전선을 시찰하셨다”며 “결전진입 태세를 갖춘 천만 장병에게 필승의 신심과 용기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언제 방문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앞서 김일성 주석은 1994년 7월 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6년 11월 24일 판문점을 방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전회담 회의장과 정전협정 조인장 등을 돌아보고 “앞으로 싸움이 일어나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원수들이 무릎을 꿇고 정전협정 조인이 아니라 항복서에 도장을 찍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시찰에는 박재경 대장, 김영철 총정찰국장, 조경철 보위사령관과 강석주 외교담당 부총리,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 김양건 박도춘 최룡해 당 비서 등이 수행했다.

김정은의 판문점 시찰은 군에 대남 강경대응 기조를 주문하면서 내부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군의 사기진작과 충성을 유도하고 자신이 대담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북한은 북·미 3차 회담에서 정전협정을 거론했다”며 “김정은이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강석주와 함께 정전협정이 맺어진 판문점을 찾은 것은 남북대화보다 북·미 접촉에 비중을 두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주민 15만명이 모인 ‘군민대회’를 열어 지난달 27일 인천의 한 군부대에서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 사진을 배치하고 ‘때려잡자 김정일, 쳐 죽이자 김정은’이라는 구호를 붙인 것과 관련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격하게 비난했다. 대회 인원은 김 위원장 장례식 이후 최대 규모로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명박 역적패당을 죽탕쳐버리자’ ‘최고사령부의 명령만 내리면 500만 총·폭탄은 단숨에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고 조국을 통일할 것이다’는 등의 구호가 나왔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측의 억지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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