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교회의 위기, 세상의 위기
창세기 6장 1∼8절
성경은 노아가 살고 있을 때에 큰 홍수가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홍수는 어느 특정한 지역이 아닌, 지구 전체가 물로 멸망하는 대재앙이었습니다. 성경은 이 홍수를 단순한 자연재해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 재앙의 원인을 지구온난화라고 하지 않고, ‘인간의 죄’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 때문에 홍수가 일어나고, 홍수로 전 세계가 멸망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아시대에 홍수가 일어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결정적인 원인은 놀랍게도 세상의 부패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자녀들의 부패’였습니다(창 6:1∼2). 하나님을 따라가야 할 하나님의 자녀들이 도리어 세상 사람들을 따라가면서 하나님이 진노하신 것입니다. 세상을 쓸어버릴 결정까지 하실 정도로 성도들이 타락해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당시 하나님의 자녀들이 알지 못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수의 하나님의 자녀들이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본분을 지키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막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성도 여러분, 분명히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악해도, 세상이 아무리 타락해도, 하나님의 자녀들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앙과 본분을 굳게 지키면 이 세상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동안,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맡겨진 사명에 충성하는 동안 하나님은 이 세상의 죄에 대하여 심판을 유보하시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은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13∼14). 이 말씀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본질적으로 썩어 있고 어두운 곳이어서 소금과 빛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소금이 되고 빛이 돼야 하는 것이 우리 크리스천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할 하나님의 자녀들이 오히려 세상 풍조에 영향을 받고 세상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따라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많은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 스스로도 한국교회 최대의 위기라고 말을 합니다.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세속화’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하나님의 방식을 버리고 세상의 가치와 세상 방식을 따라 간 것입니다.
종교권력과 명예가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되고, 물량주의적인 기준으로 교회를 평가하고, 목회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풍조 아래서 여러가지 부끄러운 일들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세속화는 한국교회의 위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처럼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타락은 곧 이 사회와 이 나라와, 나아가 세상의 위기를 초래하는 이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자녀들의 삶을 보시고 그 자녀들이 사는 사회에 복을 주시기도 하시고 그 사회를 심판하시기도 하십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와 하나님의 자녀들이 철저히 회개해서 더 이상 세상의 가치와 세상 식을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 말씀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회복하고 하나님 식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박병철 목사(오산장로교회)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