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오래 살고 싶다면 수면제와 담 쌓으세요

수면제를 복용하면 조기 사망할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온라인 의학저널인 ‘BMJ Open’에 27일(현지시간)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1년 동안 수면제 18∼132알을 복용한 사람은 미복용자에 비해 사망확률이 4.6배 높았다. 18알 미만 복용한 사람도 3.5배 이상 높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크립스 가족수면센터 연구팀은 처방된 수면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성인 1만500명의 의료 기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수면제 복용 그룹과 복용하지 않고 연령 및 건강상태, 배경이 비슷한 성인 2만3600명을 2년6개월 동안 비교 조사했다. 조사에 포함된 수면제는 신경안정제 성분이 함유된 벤조디아제핀, 비벤조디아제핀, 바비튜레이트 등이었다. 조사 대상의 평균 나이는 54세였다. 연구팀은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흡연 및 조사 시작 이전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사망자 수는 양쪽이 큰 차이가 없었으나 사망률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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