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내홍] “나 아니면 이길 수 없는 지역을…” 안상수 전 대표, 전략지역 지정에 반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의 1차 공천자 및 전략공천지역 발표에 대한 당내 반발이 심상치 않다. 일각에서는 후유증이 더 커질 경우 탈당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비상대책위원들로부터 ‘MB 정권 실세 용퇴론’ 대상으로 지목됐던 안상수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이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데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친이명박계 4선인 안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색이 강한 이 지역은 어떤 후보를 공천해도 결코 이길 수 없는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왕·과천은 내가 16년간 3만5000여명의 당원을 확보하며 성장시킨 곳”이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있는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나보다 경쟁력이 뒤지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조치”라고 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지역을 경선지역으로 선택해 줄 것을 공천위에 공식 요청한다”며 “전략적으로 어느 후보를 내더라도 경선을 통해 나를 이기면 납득하고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 요구 거부 시 거취에 대해서는 “주민과 의논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탈당 카드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역시 친이계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덕룡 전 의원은 “4년 전의 정치 보복적이고 편파적인 공천학살이 또다시 반복해서 이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새누리당 이대로 괜찮나’라는 글에서 “이미 새누리당은 특정인의, 특정인에 의한, 특정인을 위한 정당으로 사당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 박근혜 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결격 사유가 없는데도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것은 ‘정치보복’이자 ‘보복공천’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친이계 의원은 “박 위원장이 그간 원칙과 시스템공천을 주장해왔는데 이게 합리적이고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냐”면서 “박 위원장과 비대위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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