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25시…명의를 찾아서] ⑦ 부산대학교병원 부산지역암센터

Է:2012-02-27 18:41
ϱ
ũ
[암센터 25시…명의를 찾아서] ⑦ 부산대학교병원 부산지역암센터

예방·검진·치료·연구사업… 동남권 암 극복 ‘요람’

‘암의 완전 예방은 시민의 성공, 암의 완전 관리는 센터의 성공, 그리고 암의 완전 정복은 국가의 성공.’

부산대학교병원 부산지역암센터가 내걸고 있는 표어다. 부산 지역 암 치료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뿐 아니라 지역민의 암 극복을 위해 헌신해 부산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주춧돌을 놓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메시지다.

윤만수(61·산부인과 교수) 부산지역암센터 소장은 27일 “전문적인 암 치료뿐 아니라 암 검진, 암 예방 및 교육, 연구 사업 등 지역민의 다양한 암 관련 보건의료 서비스 수요에 부응해 명실상부한 부산권 암 치료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맞춤형 통합진료 원스톱 서비스 제공=2009년 문을 연 부산지역암센터가 설립 3년 만에 우리나라 동남권 지역 암 극복의 전진기지 및 암 치료의 허브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부산지역암센터는 부산대병원이 그동안 운영해 온 암센터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잡기 위해 전국에 12개 지역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이 운영하는 부산지역암센터는 그중 한 곳이다. 국비 100억원, 지방자치비 40억원, 부산대병원 60억원 등 총 200억원이 투입됐다. 연면적 1만2183㎡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다.

이 암센터는 특히 암 환자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암 치료 효율과 환자 편의를 동시에 제고하는 개인 맞춤형 통합진료를 기반으로 진단과 치료, 입원과 외래 진료 서비스까지 당일 한 자리에서 또는 한 번에 해결해주는 체제를 구축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6대 암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들과 근·골격계 종양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암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곳 암센터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부인암, 근·골격계 종양, 간췌담도암 클리닉 등이 참여하는 암 통합진료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들은 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병리과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주기적으로 항암제를 맞아야 하는 암 환자들을 위해 ‘항암주사실’을 따로 마련, 환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 및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부산지역암센터는 암 환자 편의 향상을 위한 최신 의료장비 구축에도 열심이다. 특히 PET(양전자단층촬영)와 MR(자기공명영상촬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사선진단장비 ‘PET-MR’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가동하는 암 진단 장비다. PET-MR은 현재 암 진단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PET-CT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적지만 유방·전립선·뇌 등 말랑말랑한 연부조직의 암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앞서 암센터는 2010년 국내 동남권에선 처음으로 토모테라피를 설치해 맞춤형 방사선 치료 시대를 선도하기도 했다. 토모테라피는 암이 있는 병소 부위에만 방사선을 선택적으로 쪼여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이는 방사선 장비다. 방사선 세기를 암 환자의 몸 상태에 맞춰 조절하고, 360도 회전하며 방사선을 쪼이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환자가 몸을 움직일 필요가 없다.

◇말기 암 환자 돕기에도 앞장=부산지역암센터는 더 이상 치료가 무의미한 말기 암 환자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연간 6만여명의 말기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환자 관리 시스템은 불충분한 상태다. 말기 암 환자들은 완치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쫓겨나기 일쑤인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이곳 암센터는 총 27병상 규모의 완화의료센터를 설립, 오갈 데 없는 말기 암 환자 돌봄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임종을 앞둔 호스피스 환자를 위한 24시간 입원 및 전화상담 서비스, 영적 지도자 연계를 통한 영적 돌봄 서비스, 보건소 재가 암 환자 관리사업 연계 서비스, 사별 가족 돌봄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완화의료센터는 또한 음악·미술 치료 등 다양한 보완통합의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요일엔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하는 다과시간과 요리 및 종이공예, 화요일은 아로마요법과 발 마사지, 수요일은 웃음치료, 목요일은 이미용 등 외모 가꾸기, 금요일은 손발톱을 가꾸는 네일아트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이외에 퇴원한 암 환자들이 필요 시 병원을 다시 찾을 일 없이 가정에서 방문간호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암 무료검진 희망릴레이 캠페인 전개=부산지역암센터는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며 암 관련 사회공헌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우선 암 완치자들을 ‘암 극복 희망리더’로 삼아 신규 암 환자들에게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격려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무료로 받는 국가 암 조기검진 대상자 중 1차 검사에서 암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저소득층의 검진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차 검사도 무료로 해줌으로써 국가 암 조기검진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는 암에 걸린 것으로 의심이 되는데도 경제적 이유로 2차 검진을 기피하는 현상을 없애고, 조기발견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총 10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3월 말까지 계속된다.

윤 소장은 “앞으로도 암으로 고통받는 부산 지역 환자가 수도권 병원으로 가기 위해 발생하는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이곳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진료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만수 소장은

△부산(1951) △부산의대 졸업(1975) △일본 규슈대 의학부 연수(1988) △일본 오사카시립대 의학부 연수(1989) △부산대병원 기획부실장 겸 전산실장(1995∼1997) △부산대병원 교육연구실장(1997∼1999)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과장(2000∼2006)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7대 주임교수(2002∼2006) △대한부인종양학회 부회장(2006∼2008)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부인종양학 교수(1996∼현재) △부산지역암센터 소장(2009∼현재)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