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모작 지원” 베이비 부머 귀농 유치전… 경제효과 커 지자체마다 은퇴자 모시기
“베이비 부머(1955∼63년 출생자) 귀농인을 잡아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베이비 부머 은퇴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이비 부머는 전국적으로 714만여명으로 추산되며 국내 인구의 14.7%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들의 경제적 유발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들의 귀농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민간자본 등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정주(定住)여건을 갖춘 55곳에 휴양 및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베이비 부머 은퇴자를 본격 유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우선 올해 휴양 관광지 1곳과 건강 및 휴양마을 2곳, 전원마을 2곳 등 5곳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3월 말까지 22개 시·군과 함께 도 투자정책국장을 유치추진단장으로 하는 ‘도시민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어 휴양 및 전원마을 부지 선정과 유치 대상 그룹을 선정해 4월부터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김범수 도 투자개발과장은 “도와 시·군 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유치를 위한 종합 매뉴얼을 작성해 체계적인 유치 성공모델로 ‘돌아오는 농어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각 시·군은 최근 귀농지원 종합대책을 마련해 유입 단계와 초기(귀농 1년차), 정착(2∼3년차), 안정(4년차 이상) 등 4단계로 나눠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북 정읍시는 베이비 부머 은퇴자들을 위한 귀농 정책으로 올해 1억4000만원을 들여 농가주택수리와 컨설팅 지원 등 총 5개 사업을 펼친다. 10명에게 농가주택 수리비 1인당 500만원씩 5000만원을, 이사비용 5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제주 서귀포시도 은퇴자 귀농정착 대책을 시행 중이다. 시는 귀농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귀농인들의 각종 대·소사에 대해 조언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링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은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조성과 귀농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 세대는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었고,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의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는 마지막 세대이다. 노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첫 세대이기도 하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베이비 부머 중 66.3%가 농어촌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 13.9%인 65만여명은 5∼10년 내 이전을 준비 중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전국종합 silee06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