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은 ‘살림’하는 분이시다

Է:2012-02-24 18:14
ϱ
ũ
[오늘의 설교] 하나님은 ‘살림’하는 분이시다

마태복음 25장 14절

여러분은 누구나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살림은 잘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살림과 비교하면 어떤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살림은 자기 식솔들을 따뜻하게 해주고 배부르게 해주고 안전하게 보호하시고 편안히 쉬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살림을 ‘오이코노모스’라고 하는데 여기서 ‘경제’(economy)라는 말이 생겨났다. 즉 경제는 하나님의 세상 살림살이하는 방법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 살림을 청지기에게 맡겼더니 하나님 방식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을 노비로 취급하며 때리고 혼자만 많이 먹고 마시고 취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입니다(눅 12:45). 이것이 ‘세상의 경제’ 방식입니다.

구약 시절 하나님은 그런 방식을 만류하느라 수없는 선지자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희년제도를 제정하셨습니다. 모두 원위치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 명령을 아직껏 지켜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유다와 이스라엘을 쓸어버리셨습니다. 그런 형편은 오늘날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 경제 판에는 돈이 생겨나고 시장이 등장합니다. 그 시장은 ‘살림’을 하는 하나님의 판이 아니라 소유 경쟁과 힘이 지배하는 강자의 판입니다. 원래 시장은 자유방임이었습니다. 자유가 주어지면 그 판에는 슬슬 강자가 나타나 그 판을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유 방임시장은 사라졌습니다. 무서운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불법만 주도하게 됐습니다. 강자는 자기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어간다. 예를 들면 매점매석이나 담합 같은 행위입니다. 약자에게서 싼 값에 뺏어다가 가공해서 비싼 값으로 덤터기를 씌웁니다. 강자의 원리는 불법을 사용해서 약자와 피해자를 많이 만들어냅니다.

크리스천은 강자의 논리, 시장 논리에 맞서는 방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성경이 신구약에서 내내 이 명령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예컨대 교회는 모든 물건을 그 동네에서 사쓰길 권합니다. 좀 비싸더라도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그래야 합니다. 비싼 식당, 좋은 식당보다는 골목길 식당을 이용해야 합니다. 교회가 사용하는 휴지, 문방구, 복사지를 대형 마트에서 사오면 안 되는 것입니다. 동네에서 사 써야 합니다. 비싸 봤자 100∼200원입니다.

하지만 따져보지 않고 관성대로 강자의 시장에다 돈을 주고 옵니다. 대형 마트를 이용하면 약자인 골목길 상권이 다 고사합니다. 우리가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강자의 논리가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약자의 가게를 일부러 찾아가고 이용해야 합니다. 집 주변의 가게를 이용해야 합니다. 약자이기 때문에 이용해야 합니다. 상점들이 주는 종이백이나 비닐봉지, 할인카드, 포인트, 마일리지, 노벨티를 받으면 안 됩니다. 제 값을 다 주고 사야 합니다. 크리스천이라면, 약자와 강자의 경쟁을 부추기는 일을 거부해야 합니다. 강자에게서 조그만 것을 받고 서비스라느니 이익이라든지 하며 좋아하는 것은 속임수에 걸려든 것입니다. 오히려 강자가 그런 것 주면 야단쳐야 맞습니다. 함께 사는 길을 내기 위해서는 이런 미세한 부분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살림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민걸 목사 교회 다움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