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유층 ‘엑소더스’… 투자이민 급증세 美·加·유럽 등 선호

Է:2012-02-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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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년간 이뤄진 경제발전 과정에서 성장한 중국 부유층 가운데 이민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꽤 알려진 소설가 스 캉(43)은 고급 아파트와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가졌다. 재산이 160만 달러(18억원 상당)에 달하는 그는 베이징에서의 삶에 만족해왔다. 15편의 소설을 썼고 2007년 작품은 인기 높은 TV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해외 관광여행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던 그는 1년 전 미국을 다녀온 뒤 완전히 바뀌었다. 미국의 자연환경에 매료돼 이민을 꿈꾸고 있다.

중국 부자들의 트렌드를 조사하는 휴런 리포트와 중국은행의 지난해 11월 발표에 따르면 재산이 1000만 위안(160만 달러)을 넘는 부유층 96만명 가운데 60%가 이민을 고려하고 있거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미국이 2011 회계연도에 중국인으로부터 받은 투자이민(EB5) 신청은 2969건에 이른다. 2년 전 787건의 3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인의 캐나다 투자이민 신청건수는 2567건으로 2009년 383건의 7배에 근접한다.

휴런 리포트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재산은 6000만 위안, 평균연령은 42세였다. 1989년 천안문 사태를 알고 있으며 시장경제의 매력도 체험한 세대다.

이들이 꼽은 이민 이유는 자녀 교육, 깨끗한 공기와 안전한 음식 등이었다. 돈만으로 살 수 없는 삶의 질과 관련된 부분들이다. 정부의 부패와 자산의 안정 문제 등도 사유로 꼽혔다. 이민 가고 싶은 지역은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유럽의 순이었다.

WSJ는 최근 이민 열풍은 1840년대 아편전쟁 즈음에 수만 명이 미국으로 이주했던 일이나 1980년 대 이민 규제가 해제되면서 시작된 유학 및 해외취업 러시와 달리 정정 불안이나 가난 탈출이 배경이 아니라는 데 특색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지도부는 눈부신 성장을 새로운 경제모델로 자랑하고 있지만, 중국 부유층들은 물질적 풍요 이상을 갈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부유층들의 이민으로 인한 국부유출 때문에 중국 당국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는 투자이민으로 재산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딸이 하버드대에 유학 중이고 전 부인과 여자형제가 각각 영국과 캐나다에 살고 있는 등 권력층에 이민 사례들이 늘고 있어 고민이 깊다고 WSJ는 보도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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