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규모 999조… 5년새 갑절

Է:2012-02-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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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규모 999조… 5년새 갑절

회사원 박모(여·25)씨는 거의 매일 틈나는 대로 ‘바가지머리’, ‘더 에이미’와 같은 인터넷 의류 쇼핑몰을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다. 다양한 종류의 의류를 발품 없이 간단하게 고를 수 있는 데다 백화점보다 평균 30%가량 저렴하다는 점이 그가 꼽는 사이버쇼핑의 매력이다. 박씨는 “쇼핑몰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옷을 산다”며 “주변 친구들은 최신 트렌드의 옷을 포함, 연예인이 착용하는 각종 액세서리 등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1000조원에 육박했다. 이 중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30조원 정도로 전체 소매판매액의 10%를 차지했다. 2001년 5.3%에 그쳤던 의류·패션 상품 거래액 비중은 10년 만에 3배 넘게 뛰면서 사이버쇼핑의 효자종목으로 우뚝 섰다.

◇전자상거래 5년 새 2.4배=통계청은 23일 ‘2011년 연간 및 4분기 전자상거래·사이버쇼핑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자상거래 총액은 전년보다 21.2% 늘어난 999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6년 414조원이었던 전자상거래 규모는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6.7%)을 제외하고는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거래액을 단순 규모로만 비교하면 2007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975조원)보다 많았다. 지난해 GDP 대비로는 8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거래액만 보면 285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23.8%, 전 분기보다 16.4% 늘었다.

비중을 보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가 90.6%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문별 증가율에서는 기업간 거래가 22.1%이고 기업·소비자간(B2C) 거래 15.7%, 소비자간(C2C) 거래 14.8% 등이다.

◇의류·패션 상품 거래액 10년 새 3배 급증=지난해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29조620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늘었다. 음식료품이 1년 새 30.5%나 늘었으며 농수산물도 20.4%나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료품과 농수산물 거래액이 높은 증가율을 보인 데는 지난해 높은 물가 상승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도별로 보면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의 비중 상승이 두드러졌다. 소비자들이 주로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에서 구매해온 의류·패션 상품은 2001년 사이버쇼핑 비중이 5.3%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8.7%까지 올랐다. 몇 년 새 연예인들이 속속 의류·패션 관련 쇼핑몰을 개설하면서 젊은 여성층들의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01년 사이버쇼핑 거래액 비중 2위를 차지했던 가전·전자·통신기기(21.0%)는 지난해 11.3%로 반 토막 가까이 줄어들었다.

사이버쇼핑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커지고 있다. 2006년 6.3%에서 지난해 9.7%까지 5년 연속 상승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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