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서 눈 잃은 英 베테랑 여기자, 시리아 사태 취재중 피격 사망
시리아를 취재하던 서방기자 2명이 22일(현지시간) 바바 아므르 중심가를 겨냥한 정부군 포격으로 숨졌다고 시리아 활동가와 프랑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CBS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아침 반정부 세력 거점인 홈스의 바바 아므르 인근에 대한 바샤르 아사드 정부군의 집중 포격으로 임시 미디어센터가 무너지면서 영국 선데이타임스 베테랑 여기자인 마리 콜빈(왼쪽)과 프랑스 사진기자 레미 오슐리크 기자가 순직했다.
두 기자는 수개월째 아랍권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취재 중이었다.
미국 출신 콜빈 기자는 수년전 스리랑카 내전 당시 반군인 타밀타이거(LTTE) 취재를 마치고 정부가 장악하는 남부지역으로 복귀하다 유탄발사기에서 발사된 수류탄 파편에 맞아 한쪽 눈을 잃었다. 콜빈 기자는 숨지기 수일 전 BBC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거의 일상화된 정부군 포격의 참상을 전했다. 그는 갓난아이가 파편에 부상당해 죽어가는 참상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로 바바 아므르 상황을 라이브로 전하면서 두 기자 외에 6명이 건물 잔해에 묻혀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정부 인사들은 적어도 3명의 다른 서방 기자들이 부상했고 그중 1명은 중상이지만 포격이 계속되고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바바 아므르 포격 참상을 담은 영상물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된 저명한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이자 비디오 블로거인 라미 알사이드도 숨졌으며, 지난달에도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공격을 받아 프랑스인 기자 1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리아 시위 발발 이후 민간인 5542명, 군인과 경찰 1692명, 반군 400여명이 희생돼 총 사망자수가 7636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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