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9개월 만에 최고치… 두바이유 117.98달러로 치솟아
이란사태 우려 등으로 국제 유가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이 일부 유럽 국가들에 대해 석유 선적 중단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위협한데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이 결정된 것도 수요증가 전망으로 이어지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런던ICE선물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57달러 오른 120.05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1월 20일 109달러를 찍은 이후 한 달 만에 10달러 넘게 급등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작년 말 104달러에서 20일 117.98달러까지 치솟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이달 초 96달러를 찍은 뒤 103달러까지 뛰어올랐다.
국제유가가 이같이 단기간에 급등한 것은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 때문이다. 이란 정부는 19일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수출 중단 발표에 이어 이날 이 조치를 다른 유럽국가로 확대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LG경제연구원 이광우 책임연구원은 21일 ‘산유국 리스크로 본 올해의 유가’ 보고서에서 “이란과 이라크,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등 주요 산유국의 정치불안이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란은 대내적으로는 경제를 위협하고 대외적으로는 고립을 자초할 수 있는 상황은 피하려고 할 것이다. 재정 악화와 경기 부진을 겪는 미국에도 이란사태 악화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고 설명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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