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교회 이끄는 기독교학회] ⑦ 한국목회상담학회
상처주고 받는 사회, 치유의 길을 밝히다
한국목회상담학회는 목회상담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연구, 친교 및 학술 정보의 교류를 통해 이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97년 10월에 설립됐다. 목회상담학은 신학분야 중 한국에 가장 최근에 소개되고 발전된 분야다. 학회가 설립될 당시 전국에 있는 신학대학이나 기독교대학에 목회상담학 전임교수가 있는 곳은 10여 곳에 불과했다. 그 가운데는 목회상담학이 아닌 일반상담학을 전공한 교수들이 있는 대학도 있었다. 그만큼 신학교육에서 목회상담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고 전공자도 많지 않았다.
70∼80년대에 목회상담학의 터를 닦고 씨를 뿌린 개척자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한승호 목사는 신학대에서 처음으로 상담학을 교수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감리교신학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면서 로저스의 책을 번역했고 그의 상담이론을 주로 가르쳤다. 김태묵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에서, 미국 선교사였던 반피득(Peter Van Lierop)박사는 연세대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목회상담을 가르쳤다. 반피득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임상목회교육(Clinical Pastoral Education)’을 처음 시작했다. 박근원 박사는 한국신학대학 교수이면서 연합신학대학원에 출강했으며 한국목회상담협회를 창립하고 임상목회교육을 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기춘 박사는 감리교신학대학에서, 오성춘 박사는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정태기 박사는 한국신학대학에서 각각 교수로 있으면서 목회상담학의 터를 닦았다.
개척자들이 뿌린 씨가 싹트고 자라서 열매 맺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90년 이후에 이재훈, 손운산, 안석모, 최재락, 김영애 등이 목회상담 혹은 관련 분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목회상담학이 소개됐다. 그 후 지난 20여 년 동안 주로 미국에서 그리고 일부는 유럽에서 약 50여 명이 목회상담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들을 목회상담 1세대라고 부를 수 있다. 이들을 통해 신학교육에서 목회상담 관련과목들이 대폭 증가되었다. 목회상담전문가들도 배출되기 시작했다. 한국적 목회상담학이 탐구되기 시작하나 것이다.
목회상담학 1세대의 가장 큰 공헌은 목회상담학이 신학교육의 중요한 일부가 되게 한 것이다. 현재 거의 모든 신학대학교와 일반대학교의 기독교학과에는 목회상담 전임교수가 채용돼 있다. 목회상담 관련 과목들도 개설되었다. 이는 신학교육과 한국교회에 큰 의의를 가진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에 목회상담 과목들이 개설되면서 사람을 이해하고 돌보고 보살피는 전문적 교육이 신학교육의 중요한 과정이 되었다. 특히 상처입은 개인이나 가족을 돌보고 치유하는데 도움되는 상담 이론이 신학교육에 포함됐다. 90년대 이후 대학원에서 목회상담학 전공생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다른 어느 신학 분야 전공생보다 목회상담전공생들이 많다. 이들은 목회자나 상담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목회상담학회는 학술지 ‘목회와 상담’을 1년에 2회씩 발간해 목회상담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을 싣고 있다. 학회는 그동안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재도 3권 출판했다. ‘목회상담이론입문’, ‘목회상담실천입문’, ‘현대목회상담학자연구’가 그것이다. 학회는 또한 매년 가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신진학자들의 학위논문 발표회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학회는 또 자매기관인 한국목회상담협회와 협력해 목회 및 기독교상담전문가를 양성한다. 협회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수많은 전문가들이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한 돌봄과 치유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앞으로 학회는 신학교육에서 목회상담학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교회와 함께 이 시대의 상처입은 영혼을 돌보며, 한국적 상황을 고려한 목회상담학을 발전시켜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임원은 회장 손운산(이화여대) 박사를 비롯해 감사 김진영(호신대), 총무·편집위원장 이희철(서울기독대), 서기 하재성(고신대학원), 회계 김현진(광신대), 학술연구위원장 오규훈(장신대), 연구윤리위원장 정희성(이화여대), 출판위원장 정연득(서울여대) 박사 등이다.
박동수 기자 dspar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