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발전소·車없는 주일… 고통분담도 섬김” 전국 교회들 에너지 절약 앞장

Է:2012-02-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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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발전소·車없는 주일… 고통분담도 섬김” 전국 교회들 에너지 절약 앞장

“에너지가 자원이다. 교회도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자!”

최근 이상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급증, 수차례 전력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전기는 조금만 부족해도 정전으로 이어진다. 최근 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신림동 신양교회는 매월 마지막 주일을 ‘차 없는 주일’로 지키고 있다. 서울 전농교회와 성문밖교회, 약수동교회 등은 성도에게 가정에서 ‘에너지 가계부’를 기록하도록 권한다.

‘햇빛발전소’(태양에너지 발전기)를 활용하는 교회도 있다. 경기도 부천 지평교회와 주민들은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시민발전기’(3㎾)로 전기를 생산해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기존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수익금은 지역복지를 위해 사용한다.

서울 봉천동 광동교회도 교육관 지붕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 전기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서울 을지로2가 향린교회는 성도들이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해 모은 돈으로 전북 익산 들녘교회에 발전기를 설치해 주기도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는 광주동노회의 3개 교회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했으며 교회 첨탑의 십자가를 태양광으로 밝히는 ‘친환경 십자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용인 고기교회는 남은 음식물을 ‘유용한 미생물’(EM)을 활용해 퇴비로 재활용한다. 쌀뜨물, EM 원액, 설탕을 넣은 물을 발효시켜 음식물 쓰레기와 섞어 천연퇴비로 활용하는 것이다.

경기도 군포 청지기교회는 오래된 교회 장의자나 강대상 등을 교회 내 목재소에서 재활용하고 있다. 장의자의 경우 대부분 고급 수입 목재로 제작된다. 조금만 손을 보면 장의자를 활용해 훌륭한 테이블, 작은 의자 책장 등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교회 내 공방 공간을 마련하는 게 필수다.

평화의교회 성답교회 새터교회 등은 교회 담장을 헐고 나무 울타리를 만들거나 마당에 작은 동산을 만들어 도심 속 녹지 기능을 하고 있다. 광동교회는 교회 인근의 작은 자투리땅을 공원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나무를 심고 가꿔 이산화탄소(CO2)를 줄이는 직접적인 에너지 절약 방법인 셈이다.

이외에 전등 대신 촛불을 켜고 예배를 드리는 경기도 부천 지평교회 예도 있다. ‘아나바다고’(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고쳐쓰고) 활동을 위한 ‘초록가게’를 운영하는 교회, 유기농·친환경 먹거리로 밥상을 차려 남김없이 먹는 ‘생명밥상 빈그릇운동’을 벌이는 교회들도 있다. 교회 주보 용지와 화장지, 문구류를 재생용품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또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20도 아래로 맞추는 ‘에너지 덜 쓰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노영상 장신대 교수는 LED 십자가 교체, 냉난방 절제, 교회 갈 때 대중교통 이용하기, 중고 장터 활용하기, 에너지 절약적인 교회 건축, 환경주일 지키기 등을 제안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한국교회환경연구소와 예장 통합과 기장, 성공회 등 9개 교단과 함께 전력피크 시간대(10∼12시, 17∼19시) 에너지절약 실천운동을 펼친다. 최근 ‘건강하고 아름다운 지구를 아이들에게 물려줍시다’는 포스터 2만여장을 교회에 발송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유미호 정책실장은 “환경문제를 외면해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존립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사랑실천운동연합 대표 이규봉 목사는 “교회나 성도들이 앞장서서 불편함을 감수하려고 할 때 에너지소비는 줄어들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보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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